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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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중 추락하는 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세계 주요 언론들이 실시간으로 사고 상황을 전하고 있다.

29일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사고는 2005년 1월 설립된 제주항공의 첫 인명사고라면서, 해당 항공사는 짧은 성명을 통해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한국에서 국가 최고위직을 둘러싼 수 차례 권한 이양 등으로 인한 정치적 격변과 혼란을 겪는 가운데 참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미국 온라인 매체 뉴스위크도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등 한국에서 중대한 정치적 변화가 일어나는 도중에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AFP통신은 구조 상황과 함께 한국의 항공 산업은 안전 분야에서 탄탄한 실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고가 발생한 보잉 737-800의 경우 우수한 안전 기록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신인 737 맥스는 두 차례 추락 사고와 연관돼 2년 동안 운항이 중단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소방청은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85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다만 충돌로 여객기 동체가 심하게 파손되며 폭발성 화재가 발생한 탓에 구조자를 제외한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