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여객기가 추락해 사고 수습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뉴스1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여객기가 추락해 사고 수습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뉴스1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애도의 뜻을 밝혔다. 이날 사고가 난 기종은 보잉 737-800으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많이 도입한 기종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보잉은 이날 공개된 입장에서 이번 사고 희생자 유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제주항공 측과 연락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7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에서 이탈, 공항 외벽에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항공기는 화재가 발생, 불길에 휩싸였다.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은 한국인 173명, 태국인 2명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기체 후미부터 구조 작업을 진행해 현재까지 2명을 구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로 현재까지 96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고, 구조자 외에는 실종자 대부분이 사망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구조된 2명은 모두 승무원으로 확인됐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사고가 난 여객기는 2009년 8월 제작된 여객기로 기령이 15년인 만큼 비교적 신형으로 간주된다. 보잉 737-800은 과거 해외에서 여러 차례 발생한 사고의 여객기 기종이기도 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