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참사에 추모 물결…尹 탄핵집회 연기 검토·경기장선 묵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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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국제공항서 181명 탑승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승무원 2명 구조…"실종자 대부분 사망"
조류 충돌로 인한 랜딩기어 불발 추정
시민사회 추모·연대 물결…탄핵집회 연기 검토
배구장·농구장서도 추모…경기 전 묵념·응원 자제
승무원 2명 구조…"실종자 대부분 사망"
조류 충돌로 인한 랜딩기어 불발 추정
시민사회 추모·연대 물결…탄핵집회 연기 검토
배구장·농구장서도 추모…경기 전 묵념·응원 자제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29일 여객기 착륙 사고로 현재까지 124명이 사망한 대참사가 발생하자 전국 곳곳에서 추모의 물결이 일고 있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시민사회단체들은 모두 추모와 위로의 목소리를 냈다. 이날 예정된 프로배구와 프로농구 경기장에서는 경기 전 묵념을 진행하고 육성 응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
150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하 비상행동)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번 참사로 고인이 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당국의 대응과 수습 전 과정에서 유가족을 비롯한 피해자에 대한 소통체계 마련, 공간 확보, 의료·심리 지원 등이 체계적이고 최우선적으로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말을 앞두고 계획한 대규모 윤석열 대토영 탄핵 촉구 집회도 재검토에 나섰다. 비상행동은 오는 3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열 예정이던 대규모 탄핵 촉구 집회 '아듀 윤석열 송년콘서트'를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와 유가족협의회도 위로와 연대의 입장을 전했다.
이들은 "희생자 유가족과 부상자들이 참사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접하고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또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정치적으로 혼란한 상황인 만큼 참사를 대응하고 수습하는 데에 정부 콘트롤타워의 역할이 미비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는 남자부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의 경기가 열리고 있다. 이후 오후 4시에는 광주 페퍼 스타디움에서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 현대건설의 경기가 개최된다.
같은날 오후 2시 창원과 울산에서 각각 창원 LG-원주 DB, 울산 현대모비스-고양 소노의 프로농구 경기가 시작됐다. 오후 4시에는 부산에서 부산 KCC와 서울 SK의 경기가 열린다.
배구장에선 추모 분위기가 조성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경기 전 희생자를 위한 묵념과 추모 행사를 하기로 했다. 요란한 응원을 하지 않기로 상대 팀 KB손해보험과도 협의를 마쳤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 인근인 광주에서 페퍼저축은행과 현대건설 경기 역시 육성 응원을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2시에 펼쳐진 프로농구도 경기 전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 4시에 예정된 현대모비스와 SK의 경기에서도 시작 전 묵념을 하는 등 피해자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연말을 앞둔 이날 무안공항에서 최악의 여객기 참사가 발생했다. 무안공항에서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사고 현장에서 구조된 승무원 2명을 제외하면 탑승객 대부분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여객기는 활주로에서 이탈, 공항 외벽에 충돌했고, 불길에 휩싸였다. 사고가 난 기종은 B737-800으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은 한국인 173명, 태국인 2명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기체 후미부터 구조 작업을 진행해 현재까지 승무원 2명을 구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오후 3시18분 기준 사망한 124명을 수습해 현장에 임시 영안소를 설치했다. 구조자 외에는 실종자 대부분이 사망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시민사회 추모·연대 물결…尹 탄핵집회도 연기 검토
이날 무안 제주항공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에 힘을 모으던 시민사회단체들은 추모 물결에 동참했다. 인명 구조를 위한 총력 지원과 신속한 사고 수습도 촉구했다.150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하 비상행동)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번 참사로 고인이 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당국의 대응과 수습 전 과정에서 유가족을 비롯한 피해자에 대한 소통체계 마련, 공간 확보, 의료·심리 지원 등이 체계적이고 최우선적으로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말을 앞두고 계획한 대규모 윤석열 대토영 탄핵 촉구 집회도 재검토에 나섰다. 비상행동은 오는 3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열 예정이던 대규모 탄핵 촉구 집회 '아듀 윤석열 송년콘서트'를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와 유가족협의회도 위로와 연대의 입장을 전했다.
이들은 "희생자 유가족과 부상자들이 참사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접하고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또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정치적으로 혼란한 상황인 만큼 참사를 대응하고 수습하는 데에 정부 콘트롤타워의 역할이 미비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배구장·농구장서 응원 목소리 사라졌다…경기 전 묵념
이날 열린 프로스포츠 경기는 모두 엄숙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진행된다. 프로배구와 프로농구 경기장에서는 응원 목소리가 사라졌다. 사고 소식을 접한 경기장에선 시작 전 묵념을 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조성됐다.이날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는 남자부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의 경기가 열리고 있다. 이후 오후 4시에는 광주 페퍼 스타디움에서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 현대건설의 경기가 개최된다.
같은날 오후 2시 창원과 울산에서 각각 창원 LG-원주 DB, 울산 현대모비스-고양 소노의 프로농구 경기가 시작됐다. 오후 4시에는 부산에서 부산 KCC와 서울 SK의 경기가 열린다.
배구장에선 추모 분위기가 조성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경기 전 희생자를 위한 묵념과 추모 행사를 하기로 했다. 요란한 응원을 하지 않기로 상대 팀 KB손해보험과도 협의를 마쳤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 인근인 광주에서 페퍼저축은행과 현대건설 경기 역시 육성 응원을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2시에 펼쳐진 프로농구도 경기 전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 4시에 예정된 현대모비스와 SK의 경기에서도 시작 전 묵념을 하는 등 피해자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연말을 앞둔 이날 무안공항에서 최악의 여객기 참사가 발생했다. 무안공항에서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사고 현장에서 구조된 승무원 2명을 제외하면 탑승객 대부분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여객기는 활주로에서 이탈, 공항 외벽에 충돌했고, 불길에 휩싸였다. 사고가 난 기종은 B737-800으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은 한국인 173명, 태국인 2명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기체 후미부터 구조 작업을 진행해 현재까지 승무원 2명을 구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오후 3시18분 기준 사망한 124명을 수습해 현장에 임시 영안소를 설치했다. 구조자 외에는 실종자 대부분이 사망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