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무안 여객기 추락 원인, 섣불리 단정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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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항공 전문가 발언 인용해 보도
국토부, 비행기록장치 수거
국토부, 비행기록장치 수거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미국 CNN방송은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섣부른 추측을 경계했다.
29일(현지시간) CNN은 항공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항공 전문가들은 한국 항공 당국이 일요일 발생한 추락 사고의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려면 더 많은 정보와 증거가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CNN은 사고 상황을 실시간 속보로 계속해서 내보내고 있다.
앞서 이정현 무안소방서 서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사고 원인에 대해 "조류 충돌 발생이나 악천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CNN은 사고 당시 촬영된 영상에서는 맑은 하늘이 보였다고 지적했다.
전 연방항공청(FAA) 안전 검사관인 데이비드 수시는 "추측은 조사관의 최악의 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항공기 사고 조사를 할 때 정보를 철저히 보호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이러한 종류의 사고에 대해 추측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항공 산업 컨설턴트인 스콧 해밀턴도 수시의 우려에 동의하며 한국 당국에 "이 단계에서는 단정적인 발언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알 방법이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해밀턴은 항공기의 비행 데이터 기록장치와 조종석 음성 기록장치가 모두 항공기 꼬리 부분에 있다고 밝혔다. 사고 여객기의 꼬리 부분은 비교적 온전한 상태다.
해밀턴은 "꼬리 부분에 심각한 화재가 발생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데이터를 비교적 빠르게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종석과 항공기 간의 통신 기록을 확보하면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관제탑에서 제주항공 사고 여객기에 착륙 직전 '조류 충돌' 주의를 줬다"며 "조류 충돌 경고 약 1분 후 조종사가 조난신호인 '메이데이'를 요청했고, 이후 약 5분 만에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현재 비행기록장치는 사고조사위원회가 수거했다"며 "음성기록장치는 현장 상황 따라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29일(현지시간) CNN은 항공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항공 전문가들은 한국 항공 당국이 일요일 발생한 추락 사고의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려면 더 많은 정보와 증거가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CNN은 사고 상황을 실시간 속보로 계속해서 내보내고 있다.
앞서 이정현 무안소방서 서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사고 원인에 대해 "조류 충돌 발생이나 악천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CNN은 사고 당시 촬영된 영상에서는 맑은 하늘이 보였다고 지적했다.
전 연방항공청(FAA) 안전 검사관인 데이비드 수시는 "추측은 조사관의 최악의 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항공기 사고 조사를 할 때 정보를 철저히 보호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이러한 종류의 사고에 대해 추측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항공 산업 컨설턴트인 스콧 해밀턴도 수시의 우려에 동의하며 한국 당국에 "이 단계에서는 단정적인 발언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알 방법이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해밀턴은 항공기의 비행 데이터 기록장치와 조종석 음성 기록장치가 모두 항공기 꼬리 부분에 있다고 밝혔다. 사고 여객기의 꼬리 부분은 비교적 온전한 상태다.
해밀턴은 "꼬리 부분에 심각한 화재가 발생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데이터를 비교적 빠르게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종석과 항공기 간의 통신 기록을 확보하면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관제탑에서 제주항공 사고 여객기에 착륙 직전 '조류 충돌' 주의를 줬다"며 "조류 충돌 경고 약 1분 후 조종사가 조난신호인 '메이데이'를 요청했고, 이후 약 5분 만에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현재 비행기록장치는 사고조사위원회가 수거했다"며 "음성기록장치는 현장 상황 따라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