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열풍 타고 해외영토 넓히는 급식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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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K웨이브
경쟁 치열한 내수시장 돌파구
아워홈, aT와 판로확장 맞손
북미·동남아 추가 진출 검토
비빔밥·불고기 한식 메뉴 인기
현대그린 "비중 50%로 확대"
삼성웰스토리 美·헝가리 공략
경쟁 치열한 내수시장 돌파구
아워홈, aT와 판로확장 맞손
북미·동남아 추가 진출 검토
비빔밥·불고기 한식 메뉴 인기
현대그린 "비중 50%로 확대"
삼성웰스토리 美·헝가리 공략
단체 급식 업체인 현대그린푸드와 아워홈, 삼성웰스토리가 해외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대기업 구내식당 급식 사업의 경쟁입찰 전환 등으로 내수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들 업체는 세계적인 K푸드 열풍으로 해외 사업 확대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29일 급식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단체 급식 해외 확산 및 국산 농산물 수출 판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아워홈과 aT는 해외 단체 급식 사업장 확대와 K푸드를 접목한 급식 메뉴 개발에 협력할 계획이다.
아워홈은 올해 들어 북미, 유럽, 아시아 등 해외 단체 급식장 110여 곳에서 K푸드 메뉴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아워홈은 미국 중국 폴란드 베트남 멕시코 등 5개국에서 해외 법인을 운영 중인데, 특히 중국과 베트남 사업장에서 한식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내 사업장의 70%, 베트남 사업장의 46%가 한식 코너를 고정 운영 중이다. 지난해엔 베트남에서 현지 최대 정보통신기술 기업인 FPT그룹 계열사의 2만 식 규모 단체 급식을 수주하기도 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현지인 사이에서 비빔밥, 불고기 같은 한식이 높은 인기를 끄는 것을 고려해 한국에서 전문 영양사와 조리사를 파견해 정통 한식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워홈은 북미와 동남아시아에 해외 법인을 추가로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그린푸드도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회사는 2011년 아랍에미리트(UAE)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중국 멕시코 미국 등 7개국에서 총 88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고객사인 중국의 한 자동차 업체는 한국인 직원 비중이 5%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한식 메뉴를 선택하는 비중이 40%에 달할 만큼 한식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의 해외 단체 급식 사업 매출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9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 늘었다. 미국 조지아 현대자동차 공장 등 해외 사업장의 한식 메뉴 편성 비중을 현재 20% 수준에서 내년에 30~50%까지 높일 방침이다.
삼성웰스토리는 중국과 베트남에 이어 올해 미국(4월)과 헝가리(6월)에 각각 지점과 법인을 세웠다. 헝가리 법인 설립 후 열린 삼성SDI 급식 사업 경쟁입찰에서 기존 현지 급식 업체를 제치고 구내식당 운영권을 따냈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한국 기업이 제대로 된 한식을 제공한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한식 코너 이용률이 기존보다 3배가량 증가했다”고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29일 급식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단체 급식 해외 확산 및 국산 농산물 수출 판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아워홈과 aT는 해외 단체 급식 사업장 확대와 K푸드를 접목한 급식 메뉴 개발에 협력할 계획이다.
아워홈은 올해 들어 북미, 유럽, 아시아 등 해외 단체 급식장 110여 곳에서 K푸드 메뉴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아워홈은 미국 중국 폴란드 베트남 멕시코 등 5개국에서 해외 법인을 운영 중인데, 특히 중국과 베트남 사업장에서 한식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내 사업장의 70%, 베트남 사업장의 46%가 한식 코너를 고정 운영 중이다. 지난해엔 베트남에서 현지 최대 정보통신기술 기업인 FPT그룹 계열사의 2만 식 규모 단체 급식을 수주하기도 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현지인 사이에서 비빔밥, 불고기 같은 한식이 높은 인기를 끄는 것을 고려해 한국에서 전문 영양사와 조리사를 파견해 정통 한식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워홈은 북미와 동남아시아에 해외 법인을 추가로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그린푸드도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회사는 2011년 아랍에미리트(UAE)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중국 멕시코 미국 등 7개국에서 총 88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고객사인 중국의 한 자동차 업체는 한국인 직원 비중이 5%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한식 메뉴를 선택하는 비중이 40%에 달할 만큼 한식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의 해외 단체 급식 사업 매출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9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 늘었다. 미국 조지아 현대자동차 공장 등 해외 사업장의 한식 메뉴 편성 비중을 현재 20% 수준에서 내년에 30~50%까지 높일 방침이다.
삼성웰스토리는 중국과 베트남에 이어 올해 미국(4월)과 헝가리(6월)에 각각 지점과 법인을 세웠다. 헝가리 법인 설립 후 열린 삼성SDI 급식 사업 경쟁입찰에서 기존 현지 급식 업체를 제치고 구내식당 운영권을 따냈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한국 기업이 제대로 된 한식을 제공한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한식 코너 이용률이 기존보다 3배가량 증가했다”고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