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베트남에 K산단 조성…기업 생산기지 터전 일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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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200개 크기 흥옌성산단
현지 디벨로퍼 SOS에 공동개발
IT센터·한국인 민원 지원 갖춰
현지 디벨로퍼 SOS에 공동개발
IT센터·한국인 민원 지원 갖춰
지난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차로 약 40분 달려 흥옌성으로 진입하자 차창 밖으로 듬성듬성 보이던 건물은 사라지고 논밭이 펼쳐졌다. 수도 하노이와 항구도시 하이퐁 사이에 있는 흥옌성은 최근 베트남에 진출하는 기업이 가장 주목하는 지역 중 하나다. 토지와 인건비가 주변 도시보다 약 30% 저렴한 데다 차로 한 시간이면 공항과 항구에 다다를 수 있어서다.
흥옌성에 베트남 최초의 한국형 산업단지인 흥옌성 클린산업단지가 들어선다. 2022년 9월 착공해 이달 토지, 도로, 관리동 등 인프라 조성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국내 중소기업을 위해 해외에 산업단지가 조성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면적이 143만1000㎡로 축구장 200개 크기와 맞먹는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35%)가 최대주주로 참여한 현지 합작법인 VTK가 시행부터 운영까지 맡았다. 한종덕 VTK 법인장은 “현지 디벨로퍼가 개발 경험이 없어 LH와 공동으로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H가 60년 축적한 노하우를 살려 산업단지 조성 과정에서 토지 관련 절차를 크게 단축했다. 국내 토지 등기권리증에 해당하는 베트남 토지사용권 증서를 사흘 만에 취득한 점이 대표적이다. 시공은 국내 건설사인 계룡건설이 담당했다. 김동신 계룡건설 현장소장은 “상하수도 등 관로 공사 품질에 신경 쓰고, 국내 안전관리 수준에 맞춰 현장을 관리했다”고 말했다.
한국형 산업단지인 만큼 국내 기업의 베트남 진출과 정착을 돕는 게 1차 목표다. 입주 2년간은 법인세를 면제받고, 이후 4년간 세금 50%가 감면된다.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산업단지 내 정보기술(IT)지원센터가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한 법인장은 “민원 업무부터 한국인과 소통할 수 있으니 만족도가 높다”며 “산업단지를 대표할 수 있는 앵커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흥옌=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흥옌성에 베트남 최초의 한국형 산업단지인 흥옌성 클린산업단지가 들어선다. 2022년 9월 착공해 이달 토지, 도로, 관리동 등 인프라 조성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국내 중소기업을 위해 해외에 산업단지가 조성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면적이 143만1000㎡로 축구장 200개 크기와 맞먹는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35%)가 최대주주로 참여한 현지 합작법인 VTK가 시행부터 운영까지 맡았다. 한종덕 VTK 법인장은 “현지 디벨로퍼가 개발 경험이 없어 LH와 공동으로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H가 60년 축적한 노하우를 살려 산업단지 조성 과정에서 토지 관련 절차를 크게 단축했다. 국내 토지 등기권리증에 해당하는 베트남 토지사용권 증서를 사흘 만에 취득한 점이 대표적이다. 시공은 국내 건설사인 계룡건설이 담당했다. 김동신 계룡건설 현장소장은 “상하수도 등 관로 공사 품질에 신경 쓰고, 국내 안전관리 수준에 맞춰 현장을 관리했다”고 말했다.
한국형 산업단지인 만큼 국내 기업의 베트남 진출과 정착을 돕는 게 1차 목표다. 입주 2년간은 법인세를 면제받고, 이후 4년간 세금 50%가 감면된다.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산업단지 내 정보기술(IT)지원센터가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한 법인장은 “민원 업무부터 한국인과 소통할 수 있으니 만족도가 높다”며 “산업단지를 대표할 수 있는 앵커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흥옌=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