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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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고가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최근 6년간 '버드스트라이크'(조류 충돌)가 10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14개 지방공항(인천국제공항 제외) 중 운항 횟수 대비 버드스트라이크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29일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공항별 공항 내 항공기 버드스트라이크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2024년 8월까지 무안국제공항에서는 총 10건의 버드스트라이크가 발생했다.

같은 기간 국내 공항서 발생한 버드스트라이크는 ▷김해 147건 ▷김포 140건 ▷제주 119건 ▷대구 38건 ▷청주 33건 ▷광주 30건 ▷여수 12건 ▷울산 12건 ▷군산 7건 ▷사천 5건 ▷포항경주 3건 ▷양양 3건 ▷원주 0건이었다.

한국공항공사가 제공하는 항공통계(공항별 통계)에 따르면 같은 기간 무안국제공항 운항편은 1만1004건이다. 이어서 ▷김포 75만7479건 ▷김해 42만7658건 ▷제주 92만6699건 ▷대구 10만5837건 ▷광주 7만6970건 ▷청주 11만292건 ▷양양 9640건 ▷사천 6271건 ▷포항경주 9825건 ▷군산 1만615건 ▷울산 3만 427건 ▷여수 3만3931건 등이었다.

전국 14개 지방공항 중 무안국제공항의 버드스트라이크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이 공항의 운항 횟수 대비 발생률은 0.091%다. 김포(0.018%), 제주(0.013%) 등 타 주요 공항보다 높았다,

한국공항공사는 '조류충돌 주요 예방 대책'으로 ▷전담 인력 배치 ▷전담인원 증원 ▷공항별 핫스팟 관리 ▷예방 중심의 활동 강화 ▷항공사 대상 조류 정보 배포 △멘토링 및 세미나 개최 등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151명으로 집계됐다. 사고 여객기는 활주로에 동체착륙 하던 중 외벽과 충돌했다. 이후 폭발성 화재가 발생해 여객기 동체가 심하게 훼손됐다. 현재까지 구조된 승무원 2명을 제외하면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