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12월 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 31회 기업혁신대상’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이 12월 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 31회 기업혁신대상’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협력사 지원, ESG 관리 강화 등 상생경영 문화를 확산한 점이 특징이다. 한국ESG기준원의 ESG 평가에서 올해까지 4년 연속 통합 A등급을 받은 주요한 이유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방산,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 공급자로 기술 혁신, 성능 향상을 위해 협력사와 상생 활동을 이어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화시스템은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정부, 주요 기관 등으로부터 잇따라 수상하고 있다. 12월 3일 열린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 주관 ‘제31회 기업혁신대상’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 상은 매년 경영 혁신, ESG 실천에 앞장 선 기업 가운데 모범 사례를 발굴하는 행사다. 올해는 총 21곳이 수상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국내 방산 기업 중에서는 한화시스템이 유일하게 수상 대상으로 선정됐다. 우주 인터넷 기술 개발로 정보 격차를 해소한 점, ESG 경영관리 솔루션(ESG ON)을 개발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협력사와의 상생은 한화시스템이 집중하고 있는 ESG 분야다. 회사는 100개 안팎 협력사와 동반 성장하기 위해 ‘상생협력 실무자 간담회’를 매년 2번 실시하고 있다. 지난 4월 한화시스템은 협력사 98곳과 만나 202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협력사 경영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안내했다.

앞서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8~10월 주요 협력사가 ESG 경영을 내재화하기 위해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기도 했다. 중소기업도 ESG 경영의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대기업과 달리 인력과 자금 부족으로 ESG 분야에 투자하기 어렵다. 한화시스템은 이런 협력사에 ESG 관련 교육 및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했다. 우수 협력사에는 인증패 등 포상을 제공했다. 협력사의 성장이 곧 한화시스템의 사업 경쟁력 강화와 이어진다는 신념에서다.

이런 공로 덕에 한화시스템은 지난 11월 26일엔 중소벤처기업부와 동반성장위원회가 주관한 ‘2024 동반성장 주간 기념식’에서 ‘동반성장 유공 부문 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국내 중소협력사의 방산기술 혁신을 지원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같은달 20일엔 중기부 주관 ‘제 2차 윈윈 아너스 프로젝트’의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동반성장 문화 확산을 위해 대기업-중소기업 간 우수 협력사례에 대해 수상하고 공표하는 프로젝트다.

한화시스템은 육·해군 통신장비 기업 코넷시스와 함정용 전원분배장치 표준모델을 개발 중이다. 항공·우주 부품 기업 로카디와는 다기능레이다 로타리조인트 국산화 개발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다년간 투자 지원 및 기술 협업 등을 통해 국내 중소 협력사와 상생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12월 12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주관하는 ‘2024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등급 평가에서도 2년 연속 AA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