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폭발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사진=최혁 기자
29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폭발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사진=최혁 기자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가 추락사고에 대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애도를 표했다.

29일 이시바 총리는 X(옛 트위터)에 게시물을 올리고 "이번 가슴 아픈 여객기 사고로 한국에서 수많은 고귀한 생명을 잃은 것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정부 및 일본 국민을 대표하여 희생되신 분들 및 유가족들께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하며, 부상당하신 분들이 하루빨리 쾌유하시기를 기원한다"고 적었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도 조태열 외교부 장관에 조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많은 귀중한 생명을 잃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매우 가슴이 아프다"며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마음으로부터 빌면서,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또한 부상자들의 조속한 쾌유를 빈다고 했다.

시진핑 주석도 위로 메시지를 보냈다.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이날 오후 "시진핑 주석이 한국 여객기 사고에 관해 최상목 한국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위문 전보를 보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중대한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을 듣고 놀랐다"며 "삼가 중국 정부와 중국 인민을 대표해 희생자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 희생자 가족에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하며 부상자가 속히 건강을 되찾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3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은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 담벼락에 충돌했다. 조류 충돌(버드스트라이크)로 엔진과 유압계통에 고장이 발생했고, 랜딩 기어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해 있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