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선 무안공항 제주항공 사고 이전에도 항공기가 랜딩기어가 없이 동체 착륙한 상황이 종종 있었다. 다만 이번 사건과 달리 인명 피해는 없었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 동체 착륙 사례는 1991년 6월 13일 대한항공 보잉 727기 사고다. 랜딩기어를 확인하지 않아 바퀴를 내리지 않은 채 대구공항 활주로에 착륙했다. 당시에는 승무원을 포함한 승객들이 모두 생존했다. 1987년 9월 2일에도 대한항공 보잉 707 여객기가 제주를 출발해 김포에 접근하던 중 앞바퀴(노즈기어)가 내려오지 않아 동체 착륙한 일이 있으며 당시에도 승객들은 모두 무사했다.

가장 최근의 동체 착륙 사고는 2022년 1월 공군 서산기지에서 발생했다.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A의 바퀴가 펴지지 않아 동체로 착륙했다. 조종사는 무사했고, 사고 조사에서 왼쪽 엔진 흡입구 쪽으로 ‘조류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