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737-800, 최근 랜딩기어·유압 문제 빈번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소속 보잉 737-800 기종 여객기가 랜딩기어(비행기 바퀴)를 펼치지 못해 동체 착륙을 하다 충돌, 2명을 제외한 탑승객 전원이 사망하는 참사가 빚어진 가운데, 해외에서 같은 기종 여객기들이 최근 유압 장치 또는 랜딩기어 고장 문제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오슬로 가르데르모엔 공항을 출발해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으로 가던 보잉 737-800 기종의 KLM 여객기는 오슬로 토르프 산데피요르드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고 29일 항공뉴스 매체인 심플 플라잉(Simple flying)이 보도했다.

182명을 태운 이 여객기는 큰 소음이 발생한 후 비상착륙을 위해 항로를 바꿨다고 KLM이 밝혔다. 여객기는 비상착륙에 성공했지만 활주로를 벗어나 풀밭에서 완전히 멈춰 섰다. 부상자는 없었다.



이 항공기는 유압 장치 고장을 겪은 것으로 밝혀졌는데, 노르웨이 현지 언론은 여객기의 왼쪽 엔진에서 연기가 났다고 보도했다.

조종사 중 한명이 "착륙 후에 우리는 비행기를 통제할 수가 없었다. 비행기가 오른쪽으로 휘었고 우리는 그것을 멈출 수가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현지 언론 VG는 전했다.

10월 11일에는 에어인디아익스프레스 소속 보잉 737-800 기종 여객기가 이륙 직후 랜딩기어 문제로 2시간 반 만에 회항하기도 했다.

여객기는 승객 150명 이상을 태우고 인도 티루치라팔리 공항을 출발해 아랍에미리트 샤르자 공항으로 향하다 유압 시스템 고장으로 랜딩기어를 접을 수가 없었다.

이후 4천피트(약 1천219ｍ) 상공에서 머물며 문제 해결을 시도하다 결국 티루치라팔리 공항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인도 인도민간항공국은 유압 장치 고장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7월 19일에도 TUI 항공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도 랜딩기어가 접히지 않는 문제를 겪었다고 항공뉴스 매체 에비에이션 소스(aviation source) 뉴스가 전했다.

여객기는 그리스 코르푸 공항으로 가기 위해 영국 맨체스터 공항에서 이륙했지만 그 직후에 랜딩기어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조종사는 기체 상승을 중단하고 여객기는 상공에서 대기하다 결국 맨체스터 공항으로 복귀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