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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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2'를 둘러싼 혹평과 호평이 엇갈리는 가운데 전 세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는 성공했다.

30일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게임2')는 전날 기준 넷플릭스 세계 TV쇼 부문 1위를 지켰다. 26일 공개한 후 3일 연속 1위다.

특히 집계 대상이 대는 93개국에서 모두 정상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플릭스패트롤 순위 기준인 '토탈 포인트' 만점을 획득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오징어게임' 시즌1의 경우 2021년 공개 당시 이틀 만에 넷플릭스 세계 TV쇼 부문 10위권에 들었고, 8일 만에 1위를 차지했다. 그해 9월 23일부터 11월7일까지 46일간 1위를 유지하며 넷플릭스 역대 흥행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오징어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성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을 그렸다. 시즌3와 함께 제작됐고, 제작비는 시즌1보다 4배가량 늘어난 10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오징어 게임이 빨간불을 켰다"며 "넷플릭스 히트작의 두 번째 시즌은 더 스타일리시한 살육을 보여 주지만, 이야기는 정체돼 있다"고 혹평했다. 할리우드리포터도 "넷플릭스의 한국 히트작이 그 날카로움을 잃었다"며 "오징어 게임2는 완전히 실망스러웠다. 시즌1에서 보여준 재미와 기발함이 부족했고, 게임의 본질에 관한 새로운 디테일이나 통찰력도 결핍됐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버라이어티는 "더 잔혹하고, 더 확장되었으며, 전적으로 몰입감을 주는 이야기. 시즌3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고 평했고, 포브스는 "'오징어게임2' 인기가 시즌1 못지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오징어게임2' 공개 이후 외신에서도 평가가 엇갈렸지만, 전 세계 '올킬'로 글로벌 1위에 등극하면서 흥행 초반 흥행몰이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시즌1의 데스게임에서 벗어나 주인공 성기훈의 복수 액션으로 장르가 변환됐다는 점에서 호불호가 나뉘지만 "시즌2와 차별화를 꾀한 고민이 엿보인다"는 것에도 이견이 없다.

'오징어게임2'가 거둘 성과에도 벌써 이목이 쏠린다. 시즌2는 공개 전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제82회 골든글로브'는 다음 달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비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시상식을 약 보름 앞두고, 후보에 이름을 올린 건 이례적이다.

시즌1 공개 후엔 작품상과 남우주연·남우조연상 등 총 3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오영수가 아시아 배우 최초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