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제철
사진=현대제철
NH투자증권은 30일 현대제철에 대해 "부진한 업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까지 급등해 수익성에 비우호적으로 작용하는 상황"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3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재광 연구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전쟁에 따른 철강 수요 악화 우려 속 비상계엄령 발동으로 촉발된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심화돼 원·달러 환율까지 급등하며 주가도 약세"라며 "향후 수익성 회복이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내년에는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따른 철강 수요 개선을 기대할 필요가 있다고 이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는 "중국 철강 수요가 개선되면 중국의 철강 수출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물론 아직까지 중국의 철강 수요에 대한 강한 회복 신호는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지난달 중국 부동산 판매 면적이 2021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3.2% 상승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건축 착공 면적이 증가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이 연구원은 짚었다. 그는 "10월까지 국내 철근과 H형강 수요는 약 20% 감소해 주요 제강사들의 감산으로 이어졌다"며 "다만 10월까지 국내 건축 착공 면적이 전년 대비 12.3% 상승하면서 올해는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착공 면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