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 성시경 /사진=페이스북 캡처, 에스케이재원 제공
가수 임영웅, 성시경 /사진=페이스북 캡처, 에스케이재원 제공
가수 임영웅, 성시경 등이 콘서트 도중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애도를 표했다.

임영웅은 지난 2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임영웅 리사이틀' 콘서트 3일차 공연을 진행했다.

이날 사전 MC인 정성호는 무대에 올라 "희생자를 위해 묵념하자"며 2만 관객과 함께 추모 시간을 가졌다.

이어 오프닝을 마친 임영웅은 "비행기 사고로 소중한 생명이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깊은 슬픔을 느낀다. 희생자분들, 그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애도하는 마음을 보내드리고 싶다"면서 "비행기 사고라는 힘든 상황 속에서,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오늘 이 자리는 여러분들과 소중한 약속이 담겨 있는 자리"라면서 "무대를 준비하면서 가졌던 진심과 함께 오늘 공연을 통해 희망과 위로를 전해드리고 싶다. 여러분들께 기쁨과 즐거움을 드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성시경도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연말 콘서트를 진행했다. 이날 성시경 역시 무대에 올라 "희생자분들과 슬픔에 잠겨 있을 분들을 위해 잠시나마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하고는 관객들과 묵념했다.

이어 "사고 소식을 듣고 무거운 마음으로 왔다"면서 "오늘 이 자리는 여러분과의 약속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자우림 역시 공연을 마친 뒤 스크린에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고통받는 모든 분들과 마음을 함께합니다"라는 문구를 띄우며 추모했다.
/사진=FX솔루션
/사진=FX솔루션
김장훈은 전남 순천시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하려던 콘서트를 당일 취소했다. 김장훈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이 적힌 이미지를 올리고는 "오늘 순천 콘서트는 취소했다. 죄송하다"며 "다른 곳도 아닌 순천의 이웃 동네이기에 공연을 진행할 수도, 할 수 있는 마음도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시 날을 잡아서, 더 잘 준비해서 찾아뵙도록 하겠다. 고인들을 위해 남아있는 가족들을 위해 기도드리겠다"고 했다.

이날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한국인 173명, 태국인 2명,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청 등 구조 당국에 따르면 사망자는 179명으로, 생존자는 수색 초기 기체 후미에서 구조한 객실승무원 2명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