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으로 기울어진 채 멈춰 선 캐나다 PAL항공 여객기./사진=AP
한쪽으로 기울어진 채 멈춰 선 캐나다 PAL항공 여객기./사진=AP
캐나다에서도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에 미끄러지며 불이 붙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 원인은 랜딩기어(착륙 시 사용하는 바퀴) 문제로 추정된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 방송에 따르면 캐나다 뉴펀들랜드 세인트존스에서 73명의 승객을 태우고 출발한 PAL 항공 AC2259편 여객기는 노바스코샤 핼리팩스 스탠필드 국제공항으로 향했다. 해당 공항에 착륙하던 중 랜딩기어 이상으로 추정되는 기체 결함으로 기체에서 불꽃이 발생했다.

사고기는 한쪽으로 기울어진 상태에서 멈춰 섰다. 해당 항공기에 탑승했던 73명의 승객과 승무원은 곧바로 버스를 이용해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 이번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PAL 항공 제휴사인 에어 캐나다는 사고 기종이 쌍발기인 드 해빌랜드 DHC-8-402(봉바르디에 Q400)이며 착륙 도중 랜딩기어에 문제가 발생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스탠필드 국제공항은 사고 직후 일시적으로 항공기 이착륙을 중단했다. 사고 발생 90여분 만에 1개 활주로의 운영을 재개했다. 캐나다 교통안전위원회(TSB)는 이번 사건을 조사할 예정이다.

사고기 승객인 니키 발렌타인은 CBC뉴스에 "착륙 도중 비행기가 상당히 흔들렸다면서 기체 왼쪽에서 불이 났으며 창문으로 연기가 들어왔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