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약주가 개별주들의 호재와 맞물려 30일 증시를 주도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0분 기준 KRX 바이오 TOP 10 지수는 4.03% 상승세다. 전 업종 지수 가운데 가장 큰 오름폭이다. KRX 300 헬스케어(3.88%)와 KRX 헬스케어(3.79%) 등이 다음으로 상승세가 크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정국 혼란 국면과 연말 폐장, 신년 휴장으로 인한 거래 부진의 여파가 있겠지만, 현재 국내 증시는 진입 매력이 높아진 구간"이라며 "바이오 등의 금리 상승 민감주·낙폭과대 수출주를 중심으로 한 분할 매수를 권한다"고 밝혔다.

개별주 호재가 업황 전반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셀트리온은 1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소식에 4.55% 오르고 있다. 앞서 직전 거래일인 지난 27일 장 마감 이후 셀트리온은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올 들어 여섯 번재 자사주 매입으로 누적으로는 그 규모가 5360억원에 달한다.

경보제약의 경우 거래 재개 후 14%대 급등세다. 회사는 현직 임원 등의 68억원 규모 횡령 혐의로 거래 정지가 됐다가 조회공시 답변 이후 이날 매매거래 정지됐다.

그밖에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한올바이오파마(13.71%)와 유한양행(8.99%), 대웅(7.09%), SK바이오팜(4.91%), 셀트리온(4.66%), 녹십자홀딩스(4.44%) 등이 강세다.

코스닥 상장 의료기기 업체인 셀루메드는 주사제형 피부이식재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셀루메드는 주사제형 피부이식재 신제품 '셀루덤 젠' 개발을 마쳤고, 내년 초부터 생산시설 점검 및 시제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셀루덤 젠은 퇴행성 관절염 통증 완화, 관절 주사 등 간단한 시술에 적용할 수 있어 상업화 땐 매출에 바로 기여할 수 있다.

코스닥 신약 개발사 신테카바이오는 데이터센터의 냉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연대류 구조물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히면서 급등세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10원(11.89%) 오른 574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개장을 즈음해 이 회사는 특허 출원 사실을 전했다. 사측에 따르면 이 자연대류 구조물은 전 세계 처음으로 흰개미집 구조에서 영감을 받아 공기의 흐름을 이용해 최고의 에너지 효율을 달성할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대ADM은 암 치료에 대한 새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18%대 급등하고 있다. 최근 암 줄기세포를 타깃으로 하는 니클로사마이드 기반 대사항암제가 100% 암 전이 억제 효능을 보였단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코스닥시장에선 샤페론(12.2%)과 퓨쳐켐(9.37%), 네이처셀(8.29%), 바이넥스(8.25%) 등이 크게 오르고 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