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업플래닛 제공
사진=업플래닛 제공
“인사관리 서비스로 직원 관리가 수월해지면서 매장 운영에만 신경 쓸 수 있게 됐어요”

동네 음식점·빵집·커피숍 등을 운영하는 점주들에게 인사관리(HRM) 서비스 ‘가치업HR’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소상공인들이 영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인사관리에 대한 어려움을 덜어주면서 노무 혁신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0일 가치업HR 개발사 업플래닛에 따르면 가치업HR은 최근 이용 매장 수 1만2000곳, 누적 출퇴근 기록 수 300만 건을 돌파했다. 출시 1년 6개월만의 성과다.

가치업HR은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 관리에 특화된 HRM 앱이다. 기존 HR 프로그램은 높은 비용과 복잡한 사용 방법으로 소상공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웠지만, 가치업HR은 복잡한 절차를 모두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전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소상공인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동네 매장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은 인력관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매장 운영에만 매달려도 바쁜 상황에 기업과는 달리 노무를 전담하는 인력이 없어 노무 이슈에 대응할 수 없는 현실이다. 실제로 점주들은 근로계약서 미작성은 물론, 직원들의 출퇴근 관리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계약서 미작성 위반을 이유로 신고가 접수된 건수는 1만6297건으로 집계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3건 중 1건이 기소로 이어지면서 매장 점주들이 졸지에 전과자가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인사관리 시스템으로 매장 가치·이미지 제고

이같은 상황에 가치업HR이 소상공인들의 노무 관련 이슈를 해결해주면서 매장 인사관리의 새로운 기준으로 떠올랐다. 핵심 기능은 출퇴근 기록관리와 근로계약서 작성이다. 근로시간 관리에서 근로계약서 체결 및 보관, 근로기준법 준수 등 복잡한 인사관리 업무도 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서비스 이용 편의성도 극대화했다. 급여 계산이 수월하도록 근무기록을 엑셀 자료로 제공한다. 근로계약서를 매장에서 작성, 출력해 보관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전자계약 기능도 도입했다. 이를 통해 근로계약서와 관련한 법률 준수 의무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다양한 IT기술을 접목한 것도 눈에 띈다. QR코드, GPS, WIFI, 비콘 기술 등을 적용, 출퇴근 기록관리의 정확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강남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가치업HR 도입으로 철저한 노무 관리가 가능해지면서 근로계약서 작성 등 노무 이슈도 꼼꼼히 챙길 수 있게 됐다"며 "가치업HR을 통해 노무 이슈에 신경을 쓰면서 매장 이미지도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형선 업플래닛 대표는 "소상공인들이 비용 부담 없이 효율적으로 인사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인사관리 시스템을 통해 점주와 근로자, 그리고 매장의 가치를 높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가치업은 소상공인과 사용자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 확장을 통해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