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당일 한강서 불꽃쇼 벌인 업체…서울시 "행정조치 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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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전 서울시가 취소 요청했지만, 행사 진행
업체 대표 "일방적 취소 불가했다…물의 일으켜 죄송"
업체 대표 "일방적 취소 불가했다…물의 일으켜 죄송"
서울시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후 '한강 불꽃 쇼'를 강행한 현대해양레져에 행정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행사 전 서울시가 참사 추모 차원에서 행사를 취소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업체는 행사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30일 입장문을 내고 "한강 유람선 불꽃 쇼를 강행한 현대해양레져에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전날 오후 2시 40분께 현대해양레져에 당일 저녁 예정돼 있던 행사를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여객기 사고와 관련한 추모 분위기를 고려해달라는 취지에서다. 정부도 내달 7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다.
하지만 이 업체는 이미 예약된 건이라 취소가 어렵다며 전날 저녁 6시 30분께 불꽃 크루즈를 운항했다. 시는 "행정조치를 위한 검토를 하고 있다"면서 "31일 화요일에 예정된 행사도 즉각 취소토록 했다"고 밝혔다.
현대해양레져는 전날 저녁 김진만 대표 명의로 사과문을 게재했다. 김 대표는 "외국인 방한 인센티브 단체와 이미 계약된 행사로 당일 일방적 취소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며 "어려운 관광업계의 현실 때문에 하지 못할 행사, 하지 말아야 할 행사를 구분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대형참사에 대해 아쉽고, 다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모든 분이 애도하는 시기에 이런 행사를 진행해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서울시는 30일 입장문을 내고 "한강 유람선 불꽃 쇼를 강행한 현대해양레져에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전날 오후 2시 40분께 현대해양레져에 당일 저녁 예정돼 있던 행사를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여객기 사고와 관련한 추모 분위기를 고려해달라는 취지에서다. 정부도 내달 7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다.
하지만 이 업체는 이미 예약된 건이라 취소가 어렵다며 전날 저녁 6시 30분께 불꽃 크루즈를 운항했다. 시는 "행정조치를 위한 검토를 하고 있다"면서 "31일 화요일에 예정된 행사도 즉각 취소토록 했다"고 밝혔다.
현대해양레져는 전날 저녁 김진만 대표 명의로 사과문을 게재했다. 김 대표는 "외국인 방한 인센티브 단체와 이미 계약된 행사로 당일 일방적 취소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며 "어려운 관광업계의 현실 때문에 하지 못할 행사, 하지 말아야 할 행사를 구분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대형참사에 대해 아쉽고, 다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모든 분이 애도하는 시기에 이런 행사를 진행해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