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신한금융그룹 및 굿네이버스와 함께 지난 16일부터 닷새간 제4회 '서민경제 수호 영웅상' 시상식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 경찰청
경찰청은 신한금융그룹 및 굿네이버스와 함께 지난 16일부터 닷새간 제4회 '서민경제 수호 영웅상' 시상식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 경찰청
경찰청과 신한금융그룹은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자를 검거하거나 피해를 예방하는데 기여한 시민 유공자 5명 등 10명을 서민경제 수호 영웅으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청은 신한금융그룹 및 굿네이버스와 함께 지난 16일부터 닷새간 제4회 ‘서민경제 수호 영웅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신속한 신고와 적극적인 행동을 통해 전기통신금융사기 범죄자 검거를 도운 택시기사, 공공근로자, 은행원 등을 시민영웅으로 선정했다.

택시기사 A씨는 한 승객을 태우고 운전하던 중 갑자기 범죄가 의심돼 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승객이 여러차례 목적지를 바꾸는 등 특이한 행동을 벌이면서다. 그는 화장실을 핑계로 휴게소에 들른 뒤 매점에 가서 112에 신고했다. A씨의 예상대로 택시 승객은 실제 보이스피싱 범죄 가담자였다. 경찰은 범죄자에게 2억8000만원을 찾을 수 있었다.

공공근로자 B씨는 근무 중 ‘아들을 납치했으니 합의금을 보내라’는 통화 내용을 우연히 듣고 피해자를 쫓아다니며 ‘보이스피싱 범죄 같으니 전화를 끊으라’고 했다.

시민 영웅 외에 자금세탁 조직원, 현금 수거책 등을 검거한 경찰관 5명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찰청과 신한금융은 수상자를 직접 찾아가 표창 및 감사장을 전달하고 1인당 300만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전기통신금융사기 등 민생금융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강력한 단속은 물론 예방과 제도개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