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꾸·백꾸 이어 책꾸 열풍… Z세대는 책도 직접 꾸민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Z세대 새 독서문화로 떠올라
북커버 판매량 195% 증가
'책꾸 에디션'도 별도 출시
북커버 판매량 195% 증가
'책꾸 에디션'도 별도 출시
Z세대(1990년대 중후반생~2010년대 초반생) '책꾸'(책 꾸미기)가 새로운 독서 문화로 떠오르고 있다.
30일 온라인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올해(1월1일~12월15일) 북커버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95.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스24 관계자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 각종 스티커 등으로 책을 꾸민후 '#책꾸'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업로드하는 유행이 불고 있다"며 "사생활 보호 목적으로 사용됐던 북커버도 이제 취향을 드러내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억하고 싶은 문장과 구간을 표시하는 인덱스·라벨 스티커와 북마크·책갈피 등도 작년보다 각각 93.3%, 42.8% 판매가 늘었다.
'책꾸 열풍'은 유통업계 등에 불고 있는 '백꾸'(가방 꾸미기),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등 유행과 같은 흐름에 있다. Z세대 사이에서 기존 기성품에서 나아가 '나만의 것'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면서 각종 꾸미기 열풍이 불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는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 내년 소비 트렌드로 '토핑 경제'를 꼽기도 했다. 피자에 토핑을 올리듯 기본 상품에 자신만의 토핑을 더해 특별한 제품을 완성하는 소비 경향이다. 꾸미기 좋은 책도 인기를 끌고 있다. 표지에 여백이 많고 단색으로 제작된 '문학동네 시인선' 시리즈는 작년보다 판매량이 17.2% 증가했다. 전체 구매 연령대 중 20대가 31.8%로 가장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즈덤하우스 단편소설 '위픽' 시리즈도 전년 동기 대비 15.2% 판매가 상승했다.
출판사도 '책꾸' 에디션을 내놓고 있다. 지난 9월 무라카미 하루키의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은 소설 내용과 관련 있는 스티커가 동봉된 '북꾸 에디션'이 출시됐다. 이재은 MBC 아나운서의 에세이 <오늘 가장 빛나는 너에게>는 한정판 '책꾸 스티커'가 함께 제공됐다. <말하는 고양이 호섭 씨의 일일>을 출간한 미래의창 출판사는 직접 '책꾸 리뷰단'을 모집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30일 온라인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올해(1월1일~12월15일) 북커버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95.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스24 관계자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 각종 스티커 등으로 책을 꾸민후 '#책꾸'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업로드하는 유행이 불고 있다"며 "사생활 보호 목적으로 사용됐던 북커버도 이제 취향을 드러내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억하고 싶은 문장과 구간을 표시하는 인덱스·라벨 스티커와 북마크·책갈피 등도 작년보다 각각 93.3%, 42.8% 판매가 늘었다.
'책꾸 열풍'은 유통업계 등에 불고 있는 '백꾸'(가방 꾸미기),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등 유행과 같은 흐름에 있다. Z세대 사이에서 기존 기성품에서 나아가 '나만의 것'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면서 각종 꾸미기 열풍이 불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는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 내년 소비 트렌드로 '토핑 경제'를 꼽기도 했다. 피자에 토핑을 올리듯 기본 상품에 자신만의 토핑을 더해 특별한 제품을 완성하는 소비 경향이다. 꾸미기 좋은 책도 인기를 끌고 있다. 표지에 여백이 많고 단색으로 제작된 '문학동네 시인선' 시리즈는 작년보다 판매량이 17.2% 증가했다. 전체 구매 연령대 중 20대가 31.8%로 가장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즈덤하우스 단편소설 '위픽' 시리즈도 전년 동기 대비 15.2% 판매가 상승했다.
출판사도 '책꾸' 에디션을 내놓고 있다. 지난 9월 무라카미 하루키의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은 소설 내용과 관련 있는 스티커가 동봉된 '북꾸 에디션'이 출시됐다. 이재은 MBC 아나운서의 에세이 <오늘 가장 빛나는 너에게>는 한정판 '책꾸 스티커'가 함께 제공됐다. <말하는 고양이 호섭 씨의 일일>을 출간한 미래의창 출판사는 직접 '책꾸 리뷰단'을 모집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