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고 가능)'똘똘한 한 채' 열풍에…"보기 좋은 아파트가 가격도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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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월룩·회오리형·곡선형 넘어 나선형까지
지역 랜드마크로 몸값 올리는 외관 특화 아파트
지역 랜드마크로 몸값 올리는 외관 특화 아파트
전국 부동산 시장에서 외관 특화 아파트의 매매 수요 강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외관 특화가 대장 아파트로 입지를 굳히는 요소 중 하나로 꼽히며 아파트 가치 상승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그랑자이' 전용면적 84㎡B 타입은 지난해 12월 34억원(18층)에 거래됐다. 이는 KB부동산이 집계한 강남구 매매평균가 15억5637만원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액수다.
높은 가격의 비결 중 하나로는 커튼월룩 마감을 통한 외관 특화가 꼽힌다. 외벽 부분을 통유리 패널로 덧붙이면서 다른 아파트에 비해 외관을 고급스럽게 차별화했다. 외관 특화 아파트의 인기는 지방도 마찬가지다.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에 자리한 '해운대 아이파크' 지난해 11월 매매가(전용 154㎡ 타입) 시세는 4128만원(3.3㎡당)으로, 동월 부산 아파트 시세(1403만원)를 크게 웃돌았다. 이 아파트는 해운대의 파도와 동백꽃 등을 연상시키는 곡선형 디자인을 적용해 부산 아파트에서 독특한 외관을 갖고 있다.
최근 아파트 수주전에서도 외관 특화 아파트에 대한 수요를 확인할 수 있다.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아파트 외관 디자인에서부터 차별점을 두고 있다. 삼성물산은 회전하는 듯한 나선 모양의 원형 주동 설계를, 현대건설은 한강의 물결과 남산의 능선이 떠오르는 입체적인 곡선형 설계를 내세웠다. 이렇다 보니 분양시장에서도 외관 특화 설계가 적용된 아파트는 높은 관심을 받는다. 일례로 지난해 4월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 분양한 '대구 범어 아이파크'는 고급 아파트에 적용되는 커튼월룩 설계로 분양 당시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 결과 미분양 무덤이라고 불리는 대구에서 1순위 청약에 평균 1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12월 이후 28개월 만의 두 자릿수 경쟁률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특별한 외관 설계가 적용된 아파트의 수요가 높아지자, 건설사들 역시 발 빠르게 다양한 외관 설계가 적용된 특화 단지를 선보이고 있다"며 "특화 외관 설계가 적용된 아파트의 경우 상징성은 물론 가치 상승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그랑자이' 전용면적 84㎡B 타입은 지난해 12월 34억원(18층)에 거래됐다. 이는 KB부동산이 집계한 강남구 매매평균가 15억5637만원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액수다.
높은 가격의 비결 중 하나로는 커튼월룩 마감을 통한 외관 특화가 꼽힌다. 외벽 부분을 통유리 패널로 덧붙이면서 다른 아파트에 비해 외관을 고급스럽게 차별화했다. 외관 특화 아파트의 인기는 지방도 마찬가지다.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에 자리한 '해운대 아이파크' 지난해 11월 매매가(전용 154㎡ 타입) 시세는 4128만원(3.3㎡당)으로, 동월 부산 아파트 시세(1403만원)를 크게 웃돌았다. 이 아파트는 해운대의 파도와 동백꽃 등을 연상시키는 곡선형 디자인을 적용해 부산 아파트에서 독특한 외관을 갖고 있다.
최근 아파트 수주전에서도 외관 특화 아파트에 대한 수요를 확인할 수 있다.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아파트 외관 디자인에서부터 차별점을 두고 있다. 삼성물산은 회전하는 듯한 나선 모양의 원형 주동 설계를, 현대건설은 한강의 물결과 남산의 능선이 떠오르는 입체적인 곡선형 설계를 내세웠다. 이렇다 보니 분양시장에서도 외관 특화 설계가 적용된 아파트는 높은 관심을 받는다. 일례로 지난해 4월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 분양한 '대구 범어 아이파크'는 고급 아파트에 적용되는 커튼월룩 설계로 분양 당시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 결과 미분양 무덤이라고 불리는 대구에서 1순위 청약에 평균 1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12월 이후 28개월 만의 두 자릿수 경쟁률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특별한 외관 설계가 적용된 아파트의 수요가 높아지자, 건설사들 역시 발 빠르게 다양한 외관 설계가 적용된 특화 단지를 선보이고 있다"며 "특화 외관 설계가 적용된 아파트의 경우 상징성은 물론 가치 상승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