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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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약세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한 가운데 지수는 끝내 2400선이 붕괴된 채 한 해를 끝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8포인트(0.22%) 내린 2399.49에 장을 마쳤다.

약세 출발한 지수는 이내 방향을 틀어 장중 한때 2429.75선까지 올랐으나,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면서 오름세를 줄여가다가 장 막판 재차 약세로 전환했다. 이로써 올해 1월2일 2669.81에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한 해 동안 약 300포인트 증발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85억원, 1225억원 매도 우위다. 기관만 554억원 매수 우위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가 12.12% 급락했다. 자회사인 제주항공은 8.65% 밀렸다. 전날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여파로 풀이된다.

대규모 참사로 항공업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전해지면서 다른 항공사들도 약세를 기록했다. 티웨이항공대한항공, 진에어가 3% 안팎으로 하락했다. 반면 이번 참사 사고 기종인 보잉 여객기를 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에어부산은 3% 넘게 올랐다. 아시아나항공한진칼도 각각 2%, 1%대 올랐다.

셀트리온은 1000억원 규모 자사주 추가 매입을 결정했단 소식에 3.94% 상승했다.

그밖에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장주인 삼성전자(-0.93%)를 비롯해 SK하이닉스(-0.34%), 현대차(-1.4%), KB금융(-2.47%) 등이 내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61%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22포인트(1.83%) 오른 678.19에 장을 끝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80억원, 160억원 매수 우위다. 개인만 2489억원 매도 우위다.

이날 헬스케어주가 개별주 호재들과 맞물려 전반적으로 강세였다. 알테오젠(2.82%)과 HLB(3.98%), 리가켐바이오(5.11%), 휴젤(5.25%), 삼천당제약(1.02%) 등이 일제 강세였다. 레인보우로보틱스엔켐은 각각 15%, 10%대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장 대비 5원 오른 1472.5원을 기록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