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비상계엄·대통령 탄핵으로 걱정 끼친 점 깊이 사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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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사퇴 14일 만에 권영세호(號) 출범
이재명·민주당 향해 "입법 폭거 멈춰달라"
위원에 임이자·최형두·최보윤·김용태 내정
이재명·민주당 향해 "입법 폭거 멈춰달라"
위원에 임이자·최형두·최보윤·김용태 내정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취임한 권영세 신임 비대위원장은 30일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으로 불안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 여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제14차 전국위원회를 열고 권 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했다. 권 위원장 취임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 16일 만이자, 한동훈 전 대표 사퇴 14일 만이다. 정국의 대혼란 속에서 집권 여당 수장을 맡게 된 권 위원장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수습까지 더욱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권 위원장은 취임식을 생략하고 제주항공 사고 유가족 위로 방문을 위해 전남 무안으로 이동했다. 상황실 방문, 합동분향소 추모 등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권 위원장은 취임사에서도 가장 먼저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로 안타깝게 돌아가신 분들께 마음 깊이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권 위원장은 이어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정말 어깨가 무겁다. 무엇보다도 우리 국민은 하루하루가 너무 힘드신데, 우리 당, 국회, 정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 너무나 송구스럽다"며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으로 불안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 여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권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향해선 "이제 사법이 할 일은 사법에 맡겨놓고 국회는 국회의 역할을 할 때"라며 "'줄 탄핵'으로 국정을 마비시키면 그 피해는 모두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지금 우리 국민들은 물론이고, 국제사회까지 대한민국 정치를 걱정하고 있다. 정중히 요청드린다. 입법 폭거를 멈춰 달라"고 했다.
권 위원장은 "나라가 살아야 정치도 있는 것이다. 여·야·정 국정협의체는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으로 시작도 못 하고 좌초됐다.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민생을 논의한 것이 언제였는지 기억하기도 어려울 지경"이라며 "여야정 협의체를 통해, 어려운 민생을 챙기는 일에, 급박한 국제 정세에 대응하는 일에, 혼란스러운 정국을 안정시키는 일에,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영세호(號) 비대위 위원으로는 3선 임이자 의원, 재선 최형두 의원, 초선 김용태·최보윤 의원이 내정됐다. 이들은 당연직으로 유임된 김상훈 정책위의장과 비대위를 꾸리게 된다. 권 위원장은 또 3선 이양수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비서실장은 초선 강명구 의원 등 주요 당직자 내정도 단행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국민의힘은 이날 제14차 전국위원회를 열고 권 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했다. 권 위원장 취임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 16일 만이자, 한동훈 전 대표 사퇴 14일 만이다. 정국의 대혼란 속에서 집권 여당 수장을 맡게 된 권 위원장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수습까지 더욱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권 위원장은 취임식을 생략하고 제주항공 사고 유가족 위로 방문을 위해 전남 무안으로 이동했다. 상황실 방문, 합동분향소 추모 등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권 위원장은 취임사에서도 가장 먼저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로 안타깝게 돌아가신 분들께 마음 깊이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권 위원장은 이어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정말 어깨가 무겁다. 무엇보다도 우리 국민은 하루하루가 너무 힘드신데, 우리 당, 국회, 정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 너무나 송구스럽다"며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으로 불안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 여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권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향해선 "이제 사법이 할 일은 사법에 맡겨놓고 국회는 국회의 역할을 할 때"라며 "'줄 탄핵'으로 국정을 마비시키면 그 피해는 모두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지금 우리 국민들은 물론이고, 국제사회까지 대한민국 정치를 걱정하고 있다. 정중히 요청드린다. 입법 폭거를 멈춰 달라"고 했다.
권 위원장은 "나라가 살아야 정치도 있는 것이다. 여·야·정 국정협의체는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으로 시작도 못 하고 좌초됐다.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민생을 논의한 것이 언제였는지 기억하기도 어려울 지경"이라며 "여야정 협의체를 통해, 어려운 민생을 챙기는 일에, 급박한 국제 정세에 대응하는 일에, 혼란스러운 정국을 안정시키는 일에,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영세호(號) 비대위 위원으로는 3선 임이자 의원, 재선 최형두 의원, 초선 김용태·최보윤 의원이 내정됐다. 이들은 당연직으로 유임된 김상훈 정책위의장과 비대위를 꾸리게 된다. 권 위원장은 또 3선 이양수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비서실장은 초선 강명구 의원 등 주요 당직자 내정도 단행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