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LA의 TGA 행사장 상공에 선보인 '카잔' 3D 홀로그램. / 출처=넥슨 제공
넥슨이 LA의 TGA 행사장 상공에 선보인 '카잔' 3D 홀로그램. / 출처=넥슨 제공
내년 3월 출시하는 넥슨의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블록버스터급 행보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유명 영화 제작사가 게임 트레일러 영상을 연출하고,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행사장 상공에 레이저 홀로그램을 띄우는 등 남다른 스케일이 주목받으면서다.

30일 넥슨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 12일(현지시간) LA에서 개최된 ‘더 게임 어워드 2024’(TGA)에서 하드코어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카잔’ 출시일을 2025년 3월28일로 확정하고 신규 트레일러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대작 영화 제작으로 유명한 AGBO 스튜디오의 루소 형제가 지휘봉을 잡아 화제가 됐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제작으로 잘 알려진 AGBO 스튜디오는 넥슨이 2022년 최대 5억달러(당시 약 60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트레일러 영상은 게임 내 보스전에서 조우할 수 있는 ‘바이퍼’ 군단과의 역동적 전투를 루소 형제가 연출해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루소 형제는 트레일러 공개 전 특별 영상 메시지로 TGA에 깜짝 출연해 화려한 액션이 돋보이는 ‘카잔’의 트레일러를 소개하여 기대감을 높였다.
미국 LA에서 열린 'TGA'에 선보인 '카잔' 신규 트레일러 영상. / 출처=넥슨 제공
미국 LA에서 열린 'TGA'에 선보인 '카잔' 신규 트레일러 영상. / 출처=넥슨 제공
이 트레일러가 공개되는 동안 공식 생중계 최고 동시 시청자 수는 무려 122만명에 달했다는 후문. 외신들은 “강렬하고 거친 ‘카잔’의 세계로 우리를 이끄는 시네마틱”, “매우 깊은 인상을 남긴 트레일러” 등의 호평을 보냈다.

‘카잔’은 PC(스팀)와 콘솔 플레이스테이션5, X박스 시리즈 플랫폼을 통해 국내와 글로벌에 동시 출시된다. 실물 및 디지털 2종 구성의 스탠다드 에디션과 디지털 버전의 디럭스 에디션을 만나볼 수 있으며 이에 앞서 내년 1월17일부터 게임 초반부를 미리 경험해볼 수 있는 체험판을 선보인다. 회사 측은 “국내외 대표 게임쇼 시연과 ‘테크니컬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를 통해 여러 차례 완성도를 입증한 만큼 보다 많은 게이머들에게 초반부 구간 경험을 제공해 정교하게 짜인 액션 공방(공격방어)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넥슨이 LA의 TGA 행사장 상공에 선보인 '카잔' 3D 홀로그램. / 출처=넥슨 제공
넥슨이 LA의 TGA 행사장 상공에 선보인 '카잔' 3D 홀로그램. / 출처=넥슨 제공
넥슨이 TGA 행사장인 LA 피콕 극장 상공에 3D 홀로그램으로 구현한 ‘카잔’도 극대화된 어둡고 신비로운 분위기가 방문객들 눈길을 사로잡았다. 피콕 극장 주변에도 ‘카잔’을 비롯한 ‘던전앤파이터’ 지식 재산(IP) 기반 게임들의 대규모 옥외 광고를 통해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유니버스)의 확장을 시도했다.

지난 18일 공개된 메이킹 영상에선 주인공 ‘카잔’을 연기한 인기 성우 벤 스타 등 성우진과 보이스 디렉터가 출연, 매력적인 서사와 캐릭터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 주목도를 끌어올렸다.

‘카잔’은 처절한 복수극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싱글 패키지 형식 게임인 만큼 캐릭터와 상황에 대한 공감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일례로 ‘블레이드 팬텀’은 여러 자아가 공존하는 점에 주목해 깊고 낮은 톤부터 높은 톤까지의 목소리를 합쳐 독특한 음성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카잔’과 충돌하면서도 때로는 협력하는 입체적 면모를 강조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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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은 ‘카잔’을 통해 이 같이 몰입도 높은 서사와 캐릭터를 선보여 ‘던전앤파이터 유니버스’ 기반의 다중 우주 세계관을 확장할 계획이다. 원작에서 재해석된 ‘카잔’의 모습과 새로운 방향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따라가며 색다른 재미를 경험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게임을 개발하는 넥슨 자회사 네오플의 윤명진 대표는 “출시를 앞둔 ‘카잔’을 향한 글로벌 유저(이용자)들의 뜨거운 관심에 감사드린다. ’카잔’만의 독보적 하드코어 액션을 선보이기 위해 출시 직전까지 계속 담금질을 거쳐 완성도 높은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