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는 건축비…고물가 시대의 부동산 투자 전략 [송승현의 부동산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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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머니이스트
고물가 시대가 장기화하며 경제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은 생활필수품 가격은 물론, 주택 시장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건축비 상승과 기준금리 인하가 맞물리며 주택 매매 시장은 안정과 불안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는 복합적인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지난해 1~11월 누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로 전년 같은 기간(3.6%)보다 1.3%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체감상 높은 수준입니다. 기본형 건축비 역시 ㎡당 3.3% 인상돼 3년 만에 최고 인상률을 기록하며, 신규 주택의 분양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용 증가는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쳐 신규 주택의 공급은 줄어드는 반면, 기존 주택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 및 수도권의 주요 입지에서는 매매가의 하락 폭이 제한적인 반면, 임대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는 고금리 시대에서 현금 흐름의 안정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투자자들에게 주택 임대 사업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유입니다.
교통 및 인프라 개선이 기대되는 지역은 여전히 투자 가치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GTX-A 노선 개통이 예정된 화성 동탄역과 운정역 주변을 들 수 있습니다. 이들 지역은 교통 여건이 대폭 개선될 예정으로, 조정장세인 현재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자들에게 유망합니다. 실제로 2023년 대비 화성 동탄역 인근 아파트 가격은 10% 이상 상승하며, 개발 호재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조정장세 시점을 활용한다면 초기 진입 비용이 낮고, 중장기적으로는 자산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리모델링 아파트도 고물가 시대의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현대맨션은 리모델링 완료 후에는 매매가에서 큰 프리미엄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건축비 상승으로 인해 리모델링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이촌동처럼 입지적 장점이 뚜렷한 지역에서는 중장기적으로 높은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리모델링은 신축 아파트와 재건축 아파트에 비해 투자 비용이 낮아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소형 아파트 역시 고물가 시대에 주목할 만한 투자처입니다. 특히, 서울의 주요업무지와 인접한 지역은 소형 아파트의 월세 수익률이 연 4~5%를 넘어서며 금리 인하 시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 수 있습니다. 고물가로 인해 임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소형 아파트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물론 고물가 시대에 부동산 투자에는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첫째,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인해 과도한 레버리지 활용은 피해야 합니다. 현재 주택 대출 금리는 상단 약 연 6%에 달하며, 이는 월세 수익이나 매매 차익으로 상쇄하기 어려운 수준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는 자신의 현금 흐름을 검토한 후 투자 규모를 결정해야 합니다. 둘째, 입지 조건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고물가 시대에는 교통, 생활 편의성, 자연환경 등 입지적 요인이 자산 가치 상승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GTX와 같은 대규모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은 물론, 공원 접근성이나 교육 인프라가 뛰어난 지역도 유망한 투자처가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책 변화에 따른 리스크에도 대비해야 합니다. 최근 정부는 특정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며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은 특정 지역의 투자 수요를 억제할 수 있으므로 투자자는 정부 정책의 영향을 분석해야 합니다. 동시에 주택 시장에서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시행되는 정책들이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고물가 시대는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합니다. 단순히 가격 상승만을 기대하는 투자가 아니라,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장기적인 자산 가치를 동시에 고려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경제 환경이 어렵다고 해서 기회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변화의 흐름을 읽고 준비한다면 기회가 생길 것입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지난해 1~11월 누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로 전년 같은 기간(3.6%)보다 1.3%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체감상 높은 수준입니다. 기본형 건축비 역시 ㎡당 3.3% 인상돼 3년 만에 최고 인상률을 기록하며, 신규 주택의 분양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용 증가는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쳐 신규 주택의 공급은 줄어드는 반면, 기존 주택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 및 수도권의 주요 입지에서는 매매가의 하락 폭이 제한적인 반면, 임대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는 고금리 시대에서 현금 흐름의 안정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투자자들에게 주택 임대 사업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유입니다.
교통 및 인프라 개선이 기대되는 지역은 여전히 투자 가치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GTX-A 노선 개통이 예정된 화성 동탄역과 운정역 주변을 들 수 있습니다. 이들 지역은 교통 여건이 대폭 개선될 예정으로, 조정장세인 현재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자들에게 유망합니다. 실제로 2023년 대비 화성 동탄역 인근 아파트 가격은 10% 이상 상승하며, 개발 호재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조정장세 시점을 활용한다면 초기 진입 비용이 낮고, 중장기적으로는 자산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리모델링 아파트도 고물가 시대의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현대맨션은 리모델링 완료 후에는 매매가에서 큰 프리미엄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건축비 상승으로 인해 리모델링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이촌동처럼 입지적 장점이 뚜렷한 지역에서는 중장기적으로 높은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리모델링은 신축 아파트와 재건축 아파트에 비해 투자 비용이 낮아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소형 아파트 역시 고물가 시대에 주목할 만한 투자처입니다. 특히, 서울의 주요업무지와 인접한 지역은 소형 아파트의 월세 수익률이 연 4~5%를 넘어서며 금리 인하 시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 수 있습니다. 고물가로 인해 임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소형 아파트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물론 고물가 시대에 부동산 투자에는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첫째,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인해 과도한 레버리지 활용은 피해야 합니다. 현재 주택 대출 금리는 상단 약 연 6%에 달하며, 이는 월세 수익이나 매매 차익으로 상쇄하기 어려운 수준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는 자신의 현금 흐름을 검토한 후 투자 규모를 결정해야 합니다. 둘째, 입지 조건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고물가 시대에는 교통, 생활 편의성, 자연환경 등 입지적 요인이 자산 가치 상승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GTX와 같은 대규모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은 물론, 공원 접근성이나 교육 인프라가 뛰어난 지역도 유망한 투자처가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책 변화에 따른 리스크에도 대비해야 합니다. 최근 정부는 특정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며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은 특정 지역의 투자 수요를 억제할 수 있으므로 투자자는 정부 정책의 영향을 분석해야 합니다. 동시에 주택 시장에서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시행되는 정책들이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고물가 시대는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합니다. 단순히 가격 상승만을 기대하는 투자가 아니라,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장기적인 자산 가치를 동시에 고려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경제 환경이 어렵다고 해서 기회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변화의 흐름을 읽고 준비한다면 기회가 생길 것입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