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항에서 선적을 기다리고 있는 수출 컨테이너.  인천항만공사
인천 신항에서 선적을 기다리고 있는 수출 컨테이너. 인천항만공사
인천항이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 35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한 개)를 돌파하며 2년 연속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인천항만공사는 지난 26일 기준 올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연간 목표치인 350만TEU를 초과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달성한 역대 최고치(346만TEU)를 뛰어넘은 수치다.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를 보인 지난해부터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왔다. 대표 노선인 중국·홍콩·대만 해상 노선이 활기를 되찾은 데다 싱가포르 등 신규 노선 개설 효과가 더해져 물동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올해 목표 달성까지 난관도 있었다. 예멘 후티 반군을 피해 선박들이 홍해를 우회하면서 5~7월 해상운임이 급등했다. 이 여파로 인천항에서 지중해권으로 향하는 중고차 수출 물동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공사 관계자는 “당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내 민간 소비 부진이 이어져 수입 화물까지 줄면서 9~11월 물동량 실적이 주춤했다”며 “목표 달성이 불투명한 위기도 있었다”고 했다.

올해 인천항 여객터미널을 이용한 해양 관광객은 120만 명으로 예상되며 전년보다 27.8% 늘었다. 세부적으로 크루즈 여객은 2만5140명, 한·중 카페리 여객은 35만2869명, 연안 여객은 86만2713명이었다.

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인천항 선사, 포워딩, 컨테이너 운영사 등 항만 물류업계 전반의 노력이 있었기에 올해 물동량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