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서울 용산구 한강 변 노후 단지인 산호아파트 재건축을 추진한다.

롯데건설은 3135억원 규모의 용산구 산호아파트 재건축 공사를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수주를 포함해 롯데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총수주액 1조9571억원을 기록했다.

1977년 4월 준공된 산호아파트는 2017년 8월 조합설립 인가에 이어 지난 3월 사업시행 인가를 받았다. 산호아파트 재건축은 원효로 4가 118의 16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5층, 7개 동, 647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 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이 단지는 한강 변에 있어 조망이 뛰어나고 원효대교, 마포대교, 강변북로가 가까워 교통 여건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변에 원효초, 성심여중·여고 등 학교가 있어 교육 환경도 잘 갖춰져 있다. 국제업무지구로 개발을 추진 중인 옛 용산 철도정비창 부지와 가깝다.

롯데건설은 기본 시공안에 더해 4개 동을 최고 48층 높이로 건축하는 특화설계를 제안했다. 개방감과 공간 활용도를 높인 필로티를 적용해 한강 변에 인접한 단지는 전 가구가 한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강과 마주해 낭만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와 전망형 엘리베이터도 선보인다. 단지명으로는 ‘용산 르엘’을 제시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용산을 넘어 한강 변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위해 롯데건설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오상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