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소방대원들이 전날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사진=임형택 기자
30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소방대원들이 전날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사진=임형택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의 협박 메일이 발송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법무부의 한 직원은 이날 오전 8시 50분께 '제주항공 사고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 메일에는 31일 밤 한국 도심 여러 곳에 고성능 폭탄을 터뜨릴 것이라는 내용도 담겼다.

일본어와 영어 등으로 작성된 이 메일은 '가라사와 다카히로'라는 일본인 이름으로 발송됐다.

지난해 8월 국내 공공시설 여러 곳을 상대로 폭탄 테러를 예고하는 내용의 메일을 뿌린 발신자도 이 이름을 썼다.

당시 실제 이름이 가라사와 다카히로인 변호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 이름이 허락 없이 이용되고 있는 것 같다"며 극단주의자의 소행일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번에 신고가 접수된 이메일이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기존 사건들과 병합 수사 중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