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세대(5G) 이동통신 속도가 1년 전보다 9.2%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 3사 가운데선 SK텔레콤의 속도가 가장 빨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5G망 품질평가 결과 다운로드 기준 5G 전송 속도는 3사 평균 1025.52Mbps(초당 메가비트)로 전년(939.14Mbps) 대비 9.2% 향상됐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 1064.54Mbps, KT 1055.75Mbps, LG유플러스 956.26Mbps 순서였다. KT는 서울 등 대도시와 주요 시설에서 속도 1위를 차지했다. 인천에선 LG유플러스가 1위를 기록했다.

도시 규모별로는 서울과 6대 광역시 등 대도시가 1121.54Mbps였고 중소도시는 1101.53Mbps로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읍·면이 포함된 농어촌은 645.7Mbps에 그쳐 도농 간 속도 격차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400개 평가 지역 중 전송 성공률이 90% 이하인 품질 미흡 지역은 LG유플러스 12개소, KT 7개소, SK텔레콤 6개소였다. 모두 KTX·SRT 고속철도 구간이었다. 지난해 품질 미흡이 확인된 31개 지역의 재점검에선 LG유플러스 1개 지역을 제외한 30개 지역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4세대 이동통신(LTE) 서비스의 3사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78.05Mbps로 1년 전보다 0.49% 감소했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 238.49Mbps, KT 166.81Mbps, LG유플러스 128.85Mbps였다.

이번에 측정된 5G 다운로드 속도는 미국 캐나다 독일 일본 등 해외 7개국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331.21Mbps)보다 3배 이상 빠르고, 7개국 중 가장 속도가 빨랐던 노르웨이(584.14Mbps)보다 1.8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