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만의 흑자"…핀테크社 내년 대도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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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리포트
대출중개 활성화·비용절감 효과
카카오페이 등 실적 개선세
비바리퍼블리카 美 상장 추진
뱅크샐러드·핀다도 IPO 도전
대출중개 활성화·비용절감 효과
카카오페이 등 실적 개선세
비바리퍼블리카 美 상장 추진
뱅크샐러드·핀다도 IPO 도전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 국내 핀테크 기업들이 올 들어 속속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있다. ‘금융+기술’이라는 핀테크 개념이 국내에 등장한 지 약 10년 만의 성과다. 핀테크사의 비용 효율화 전략과 대출 중개 서비스 활성화 등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내년 비바리퍼블리카를 시작으로 핀테크사의 기업공개(IPO)가 본격화하면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0일 핀테크업계에 따르면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 3분기 3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 회사가 분기 흑자를 낸 건 2013년 회사 창립 후 처음이다. 토스뱅크와 토스증권, 토스인슈어런스 등 주요 계열사가 흑자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토스 본체의 광고, 간편결제, 대출중개 등 서비스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페이도 지난 1분기 사상 첫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2분기까지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중소형 핀테크사도 올해 흑자 전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2013년 설립된 마이데이터 전문기업 뱅크샐러드는 지난달 월간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대출 비교 서비스를 운영하는 핀다는 7월과 8월 월간 흑자로 돌아섰다. 핀다는 올해 4분기엔 분기 기준 흑자 전환에도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올해 3분기까지 판매관리비를 전년 동기 대비 24% 줄였는데 매출이 증가하는 등 마케팅 효율이 70%가량 향상됐다”고 말했다.
핀테크업계는 이런 실적 개선세를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그간 비바리퍼블리카와 뱅크샐러드 등은 혁신적 서비스를 앞세워 이름을 알리는 데 성공했지만 재무적 성과를 입증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비바리퍼블리카만 해도 2021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누적 773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일각에선 지난해 금융당국 주도로 출시된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서비스’가 핀테크사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대환대출뿐 아니라 신규 대출을 받을 때도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어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다”며 “금융사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으로서 핀테크사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핀테크 맏형인 비바리퍼블리카는 내년 상장을 목표로 한다. 이 회사는 국내 상장 대신 나스닥시장 등 미국 증시에서 IPO를 하기로 했다.
뱅크샐러드와 핀다 등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상장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표 핀테크 기업인 토스가 어떤 성과를 내는지에 따라 다른 기업들의 상장 전략도 바뀔 수 있다”고 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중소형 핀테크사도 올해 흑자 전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2013년 설립된 마이데이터 전문기업 뱅크샐러드는 지난달 월간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대출 비교 서비스를 운영하는 핀다는 7월과 8월 월간 흑자로 돌아섰다. 핀다는 올해 4분기엔 분기 기준 흑자 전환에도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올해 3분기까지 판매관리비를 전년 동기 대비 24% 줄였는데 매출이 증가하는 등 마케팅 효율이 70%가량 향상됐다”고 말했다.
핀테크업계는 이런 실적 개선세를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그간 비바리퍼블리카와 뱅크샐러드 등은 혁신적 서비스를 앞세워 이름을 알리는 데 성공했지만 재무적 성과를 입증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비바리퍼블리카만 해도 2021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누적 773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일각에선 지난해 금융당국 주도로 출시된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서비스’가 핀테크사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대환대출뿐 아니라 신규 대출을 받을 때도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어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다”며 “금융사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으로서 핀테크사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핀테크 맏형인 비바리퍼블리카는 내년 상장을 목표로 한다. 이 회사는 국내 상장 대신 나스닥시장 등 미국 증시에서 IPO를 하기로 했다.
뱅크샐러드와 핀다 등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상장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표 핀테크 기업인 토스가 어떤 성과를 내는지에 따라 다른 기업들의 상장 전략도 바뀔 수 있다”고 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