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정부 예산 삭감 위기에 처한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지방투자 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이철우 경북지사는 30일 “경상북도 차원에서 ‘에너지 투자펀드’를 조성해 대왕고래 프로젝트 관련 민간투자를 지원하고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삼겠다”며 구체적인 계획안 수립을 지시했다.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지난 20일 포항 앞바다 약 40㎞ 지점의 ‘대왕고래’ 구조에서 탐사시추가 진행된 가운데 야당이 시추사업 예산 497억원을 국회에서 대부분 삭감해 지역사회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한국석유공사는 회사채 발행을 통해 일단 자체 예산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자원개발 사업 특성을 반영하면 최소 다섯 번 이상의 시추가 필요하고 시추당 1000억원이 들어가며 향후 수년간 5000억원 규모의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경상북도는 산유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에너지 투자 펀드를 조성해 민간투자에 마중물을 제공하고 석유공사와 협력해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시행한다는 방침이다.경상북도가 계획하는 에너지 투자펀드는 매년 재정과 민간금융을 합쳐 1000억원 정도로 조성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비롯해 울진의 원자력 수소, 대구·경북 수소 배관망(에너지 고속도로), 경주 소형모듈원전(SMR), 태양광·풍력·수소연료전지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포함한다.안동=오경묵 기자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정부가 1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하자 전국 주요 지방자치단체가 연말연시 축제를 취소하거나 축소하기로 했다. 당초 역대급 행사를 예고한 서울 종로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식도 인기 가수 공연과 퍼포먼스 없이 최소 규모로 열린다.서울시는 30일 오세훈 시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대표적 연말 행사인 제야의 종 타종식은 차분한 분위기로 이뤄질 전망이다. 당초 시민에게 무료 배부한 LED(발광다이오드) 팔찌를 활용해 ‘픽스몹’(pixmob·무선으로 LED 팔찌의 빛을 제어하는 기술) 퍼포먼스를 펼치고 하늘 높이 빛을 쏘아 올리는 ‘빛의 타워’, 종소리 잔향과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사운드 스케이프’ 등을 준비했으나 모두 취소했다. 다만 지름 30m ‘자정의 태양’은 예정대로 띄운다. 타종은 오 시장과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이 불참한 가운데 시민 11명으로 진행한다.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일대에 3500여 팀 해외 인플루언서가 모이는 대형 송년 행사 ‘서울콘’도 이날부터 전격 취소됐다. e스포츠 행사와 인플루언서 네트워킹 파티는 물론이고 래퍼 다이나믹듀오, 지코, 창모 등이 31일 저녁부터 1일 새벽까지 공연하며 새해 카운트다운을 하는 ‘월드케이팝 페스티벌·카운트다운’도 없는 일이 됐다.31일 밤 12시 예정된 광화문 카운트다운 행사는 조명과 소리 없이 영상만 상영한다. 광화문을 미디어 파사드로 활용하는 ‘서울라이트 광화문’ 등 역시 애도 문구만 표출한다.자치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중랑구, 은평구, 마포구, 구로구, 광진구, 강북구 등은 모두 해맞이 행사를
지역 관광 스타트업 발굴에 앞장서 온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가 5년 연속 정부 성과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다. 부산관광공사는 이를 통해 확보한 예산을 글로벌 지원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부산관광공사는 공사 산하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가 한국관광공사 주관 ‘2024년 지역관광기업지원센터 성과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아 예산 10억원을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에 선정돼 전국 최초로 부산 영도구에 연 센터는 5년 연속 전국 센터 성과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으며 총 70억원의 국비를 유치했다.지난 5년간 센터는 관광 분야 스타트업 260여 곳을 발굴했다. 새로 창출된 관광 분야 일자리는 3221개, 육성 기업의 5년 누적 총매출은 2800억원으로 집계됐다. 노매드헐, 짐캐리, 미스터멘션 등 전국적인 인지도를 확보한 관광기업을 배출했고, 링크업과 모모스커피 등 식음료(F&B) 업종을 스타 관광기업으로 선정해 관광산업과의 융복합을 이끌었다.해외 판로 개척 지원 사업도 이뤄졌다. 지역 스타트업 그라운드케이는 센터의 도움을 받아 2022년 싱가포르에 지사를 설립했으며, 서프홀릭은 베트남 다낭 진출 계약을 체결했다. 만만한녀석들(2023년)과 블루윙(2024년)도 연이어 해외 지사 설립에 성공했다.센터는 해외 진출 지원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관광 수요에 발맞춰 세계관광기구(UN Tourism) 공동 기업 투자설명회(IR)를 열고, 글로벌 여행 플랫폼과 연계한 관광기업 홍보를 추진했다.2025년에는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 유치 사전 지원, K콘텐츠 관광마케팅 아카데미, 관광기업의 글로벌 역량 강화 사업 등을 중점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