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에 안정적인 일감을 주던 공공발주가 줄어들며 건설 공사 계약액이 3분기 연속 감소했다.

국토교통부는 30일 올해 3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이 53조7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63조1천억원, 2분기 60조6천억원을 기록한 이후 3분기 연속 감소한 규모다. 다만 기저효과로 지난해 3분기 45조4천억원 대비로는 18% 증가했다.

공공 건설공사 계약액이 1분기 21조4천억원에서 3분기 12조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3분기 41조7천억원을 기록한 민간 부문 계약액도 2분기 44조4천억과 비교하면 줄었다.

공종별로는 토목 계약액이 올해 1분기 24조원에서 3분기 18조2천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 역시 1년 전 11조7천억원 대비로는 56.2% 증가했는데, 반도체 등 대형 산업 설비에 대한 건설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건축 계약액은 작년 3분기보다 4.9% 늘어난 35조5천억원으로 파악됐다.

기업규모별로는 상위 1~50위 기업이 26조5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3% 증가했지만 그 아래 순위 기업들은 그만큼 일을 많이 따내지 못했다. 특히 101~300위 기업의 경우 3조6천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1% 감소했다.

현장 소재지별로는 수도권이 26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3% 증가했고, 비수도권은 27조7천억원으로 같은 기간 30.2% 증가했다. 본사 소재지별로는 수도권이 33조8천억원, 비수도권이 19조8천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각각 18.7%, 17.8% 늘었다. 건설공사 계약 통계에 관한 자료는 국토교통 통계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공 일감도 '뚝'…건설 공사 계약액 3분기 연속 감소
방서후기자 shb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