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에 헌신" "평화 수호자"…카터 타계에 지구촌 일제히 애도(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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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장 "공동선·인간성에 대한 신념으로 기억될 것"
각국, 평화·인류복지 증진 위한 '불굴의 리더십' 재조명 29일(현지시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타계 소식에 세계 각국 지도자들의 애도가 잇따랐다.
각국 지도자들은 카터 전 대통령이 생전에 세계 평화와 인류의 복지를 증진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며 그의 업적을 기렸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카터 대통령은 취약계층과의 연대, 변함없는 품위, 그리고 공동선과 공통된 인간성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카터 전 대통령의 업적을 다시 평가했다.
위원회는 "국제 분쟁의 평화적 해결책을 찾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증진하기 위한 수십 년에 걸친 지칠 줄 모르는 노력으로 찬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도 카터 전 대통령과 비영리기구 '카터 센터'의 인도적 노력이 "수많은 생명을 구했고 방치돼 있던 많은 열대질환을 근절에 가까운 수준으로 줄이는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의 최대 업적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캠프 데이비드 협정'의 당사국인 이스라엘과 이집트는 각별한 애도를 전했다.
이츠하크 헤르초크 이스라엘 대통령은 "최근 몇년간 나는 그에게 전화해 위대한 두 지도자인 베긴(전 이스라엘 총리)과 사다트(전 이집트 대통령) 하나로 모으고, 수십년 후 중동과 북아프리카 전역에 안정의 닻이 된 이스라엘과 이집트 간의 평화를 구축한 그의 역사적인 노력에 감사를 표할 수 있는 기쁨을 누렸다"며 애도했다.
1978년 9월 안와르 사다트 당시 이집트 대통령과 메나헴 베긴 이스라엘 총리는 카터 전 대통령의 주선으로 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맺고 적대 관계를 해소했다.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가족과 미국 대통령,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면서 "그의 유산은 인류에 봉사한 가장 저명한 지도자 중 한 명으로 그를 기억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집트와 이스라엘이 평화협정을 맺는데 그가 한 중요한 역할은 역사에 새겨질 것이며, 그의 인도주의적 활동은 사랑과 평화, 형제애의 고결하고 전형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들 외에도 각국 정상들은 자국민을 대변해 카터 전 대통령의 생전 활동을 기리며 조의를 전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카터 전 대통령의 별세 소식을 듣게 돼 매우 유감이다.
수십년간 공익을 위해 봉사해온 그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강한 신앙과 가치관을 원동력 삼아 카터는 국내외에서 사회정의와 인권에 대한 놀라운 헌신으로 대통령직 이후의 시기를 새롭게 정의했다"고 평가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전 생애 동안 지미 카터는 가장 취약한 이들의 권리를 변함없이 지켜온 옹호자였고, 평화를 위해 지치지 않고 싸웠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는 그의 가족과 미국인들에게 진심어린 생각을 전한다"며 고인을 기렸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미국은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는 투사를 잃었다.
세계는 중동평화와 인권을 위한 위대한 중재자를 잃었다"고 애도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지미 카터의 유산은 연민, 친절, 공감, 근면함의 유산"이라며 "그는 평생 조국과 전세계를 위해 봉사했으며 그 일을 사랑했다"고 애도했다.
트뤼도 총리는 "그는 항상 사려 깊고 나에게 관대한 조언을 해줬다"며 "그의 사심없는 봉사가 계속해서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한국 정부는 외교부 성명을 통해 "카터 전 대통령은 국제평화, 민주주의, 인권 등 인류 보편 가치 증진을 위해 일생을 헌신했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며 "특히 한반도 평화 증진에도 큰 관심을 갖고 적극 활동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와 국민은 카터 전 대통령의 정신과 업적을 높이 평가하며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카터 대통령은 겸손한 시작에서 출발해 놀라운 유산을 남겼다"며 "대통령으로 선출되거나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것을 넘어 지미 카터의 유산은 변화되고 구원받고 향상된 삶으로 가장 잘 평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X에 "기독교 신앙과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그의 변함없는 헌신, 러시아의 부당한 침략에 직면한 우크라이나의 확고한 지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기억합시다: 평화는 중요하며, 세계는 이러한 가치를 위협하는 이들에 맞서 함께 하나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위대한 이상을 가진 정치가였던 그는 세계 평화와 화합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인도-미국 간 강력한 관계를 조성한 그의 업적은 오래도록 남을 유산"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도 "카터 전 대통령은 중미 수교의 추진자이자 결정자였고, 장기간 중미 관계의 발전과 양국의 우호적 교류·협력을 위해 중요한 공헌을 했다.
우리는 이를 높이 평가한다"고 애도를 표했다.
중남미 국가 지도자들도 애도 행렬에 동참했다.
생전 카터 전 대통령은 중남미 국가들과의 관계에서 인권과 민주주의를 강조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시도했다.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은 과거 카터 행정부가 군부독재 치하의 브라질에서 옥고를 치르던 정치범들의 석방을 압박했던 것을 언급하며 카터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평화의 수호자'로 묘사했다.
룰라 대통령은 "그는 초강대국들의 일방적 군사행동과 살인 드론(무인기) 사용을 비판했다"면서 "그는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조건은 평화라는 아이디어를 수호한 이름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특히 카터 전 대통령의 파나마 운하 반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물리노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그의 임기는 어려운 시기로 특징지어졌고, 파나마가 1977년 '토리호스·카터 조약'을 협상하고 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이 조약은 파나마 운하를 파나마의 통제하에 두게 했고 우리나라를 진정한 주권 국가로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도 "우리 국민은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그의 노력을 감사함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1977∼1981년 재임 기간 카터 전 대통령은 쿠바 제재를 완화하고 양국 관계 정상화를 시도했다.
2002년 5월에는 쿠바혁명 후 미 전·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 피델 카스트로 당시 국가평의회 의장과 만나 대화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카터 전 대통령은 평화와 대화에 대한 입증된 헌신을 보여준 사람이었다"며 "세계 정치에 대한 그의 기여와 평화에 대한 헌신은 세계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각국, 평화·인류복지 증진 위한 '불굴의 리더십' 재조명 29일(현지시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타계 소식에 세계 각국 지도자들의 애도가 잇따랐다.
각국 지도자들은 카터 전 대통령이 생전에 세계 평화와 인류의 복지를 증진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며 그의 업적을 기렸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카터 대통령은 취약계층과의 연대, 변함없는 품위, 그리고 공동선과 공통된 인간성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카터 전 대통령의 업적을 다시 평가했다.
위원회는 "국제 분쟁의 평화적 해결책을 찾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증진하기 위한 수십 년에 걸친 지칠 줄 모르는 노력으로 찬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도 카터 전 대통령과 비영리기구 '카터 센터'의 인도적 노력이 "수많은 생명을 구했고 방치돼 있던 많은 열대질환을 근절에 가까운 수준으로 줄이는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의 최대 업적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캠프 데이비드 협정'의 당사국인 이스라엘과 이집트는 각별한 애도를 전했다.
이츠하크 헤르초크 이스라엘 대통령은 "최근 몇년간 나는 그에게 전화해 위대한 두 지도자인 베긴(전 이스라엘 총리)과 사다트(전 이집트 대통령) 하나로 모으고, 수십년 후 중동과 북아프리카 전역에 안정의 닻이 된 이스라엘과 이집트 간의 평화를 구축한 그의 역사적인 노력에 감사를 표할 수 있는 기쁨을 누렸다"며 애도했다.
1978년 9월 안와르 사다트 당시 이집트 대통령과 메나헴 베긴 이스라엘 총리는 카터 전 대통령의 주선으로 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맺고 적대 관계를 해소했다.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가족과 미국 대통령,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면서 "그의 유산은 인류에 봉사한 가장 저명한 지도자 중 한 명으로 그를 기억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집트와 이스라엘이 평화협정을 맺는데 그가 한 중요한 역할은 역사에 새겨질 것이며, 그의 인도주의적 활동은 사랑과 평화, 형제애의 고결하고 전형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들 외에도 각국 정상들은 자국민을 대변해 카터 전 대통령의 생전 활동을 기리며 조의를 전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카터 전 대통령의 별세 소식을 듣게 돼 매우 유감이다.
수십년간 공익을 위해 봉사해온 그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강한 신앙과 가치관을 원동력 삼아 카터는 국내외에서 사회정의와 인권에 대한 놀라운 헌신으로 대통령직 이후의 시기를 새롭게 정의했다"고 평가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전 생애 동안 지미 카터는 가장 취약한 이들의 권리를 변함없이 지켜온 옹호자였고, 평화를 위해 지치지 않고 싸웠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는 그의 가족과 미국인들에게 진심어린 생각을 전한다"며 고인을 기렸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미국은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는 투사를 잃었다.
세계는 중동평화와 인권을 위한 위대한 중재자를 잃었다"고 애도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지미 카터의 유산은 연민, 친절, 공감, 근면함의 유산"이라며 "그는 평생 조국과 전세계를 위해 봉사했으며 그 일을 사랑했다"고 애도했다.
트뤼도 총리는 "그는 항상 사려 깊고 나에게 관대한 조언을 해줬다"며 "그의 사심없는 봉사가 계속해서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한국 정부는 외교부 성명을 통해 "카터 전 대통령은 국제평화, 민주주의, 인권 등 인류 보편 가치 증진을 위해 일생을 헌신했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며 "특히 한반도 평화 증진에도 큰 관심을 갖고 적극 활동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와 국민은 카터 전 대통령의 정신과 업적을 높이 평가하며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카터 대통령은 겸손한 시작에서 출발해 놀라운 유산을 남겼다"며 "대통령으로 선출되거나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것을 넘어 지미 카터의 유산은 변화되고 구원받고 향상된 삶으로 가장 잘 평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X에 "기독교 신앙과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그의 변함없는 헌신, 러시아의 부당한 침략에 직면한 우크라이나의 확고한 지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기억합시다: 평화는 중요하며, 세계는 이러한 가치를 위협하는 이들에 맞서 함께 하나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위대한 이상을 가진 정치가였던 그는 세계 평화와 화합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인도-미국 간 강력한 관계를 조성한 그의 업적은 오래도록 남을 유산"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도 "카터 전 대통령은 중미 수교의 추진자이자 결정자였고, 장기간 중미 관계의 발전과 양국의 우호적 교류·협력을 위해 중요한 공헌을 했다.
우리는 이를 높이 평가한다"고 애도를 표했다.
중남미 국가 지도자들도 애도 행렬에 동참했다.
생전 카터 전 대통령은 중남미 국가들과의 관계에서 인권과 민주주의를 강조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시도했다.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은 과거 카터 행정부가 군부독재 치하의 브라질에서 옥고를 치르던 정치범들의 석방을 압박했던 것을 언급하며 카터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평화의 수호자'로 묘사했다.
룰라 대통령은 "그는 초강대국들의 일방적 군사행동과 살인 드론(무인기) 사용을 비판했다"면서 "그는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조건은 평화라는 아이디어를 수호한 이름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특히 카터 전 대통령의 파나마 운하 반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물리노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그의 임기는 어려운 시기로 특징지어졌고, 파나마가 1977년 '토리호스·카터 조약'을 협상하고 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이 조약은 파나마 운하를 파나마의 통제하에 두게 했고 우리나라를 진정한 주권 국가로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도 "우리 국민은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그의 노력을 감사함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1977∼1981년 재임 기간 카터 전 대통령은 쿠바 제재를 완화하고 양국 관계 정상화를 시도했다.
2002년 5월에는 쿠바혁명 후 미 전·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 피델 카스트로 당시 국가평의회 의장과 만나 대화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카터 전 대통령은 평화와 대화에 대한 입증된 헌신을 보여준 사람이었다"며 "세계 정치에 대한 그의 기여와 평화에 대한 헌신은 세계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