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현장에서 소방구급대원이 사고 여객기 내부를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현장에서 소방구급대원이 사고 여객기 내부를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보잉이 비교적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벌어진 참사로 인해 안전 문제가 불거진 게 주가하락의 핵심 요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보잉은 4.17달러(2.31%) 내린 176.55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다우지수(-0.97%) S&P500지수(-1.07%) 보다 큰 폭의 하락률이다. 장 시작 초 한 때는 4%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보잉 주가는 2024년 한 해 동안 31% 떨어졌다. 반면 뉴욕증시 간판지수 S&P500은 올해 24% 이상 올랐다.

이날 보잉이 약세를 보인 데는 제주항공의 보잉 737-800 여객기 참사가 핵심요인으로 작용했다. 보잉이 제작한 737-800은 1997년 처음 비행한 보잉의 737시리즈 제트기의 구형 기종이다. 737 맥스 제트기로 대체되면서 단계적으로 단종됐다.
올해 보잉 주가 흐름/구글 캡쳐
올해 보잉 주가 흐름/구글 캡쳐
항공 데이터 회사 시리움에 따르면 전 세계 180개 항공사가 737-800 제트기를 사용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상업용 항공기 중 17%에 해당하는 4400대의 737-800이 운항 중이다.

야후파이낸스는 보잉의 주력기종인 737-800 추락사고는 최근 안전문제를 고려할 때 보잉에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올해 초 미국 연방항공청은 지난 1월 알래스카항공 비행기에서 발생한 도어 '플러그' 문제로 인해 보잉 737 맥스 제트기의 임시 착륙과 후속 생산 모니터링을 명령한 바 있다.

2018년과 2019년에 발생한 두 건의 737 맥스 추락 사고로 탑승객과 승무원 346명 전원이 사망했다. 맥스기는 안전장치 변경으로 인해 20개월 동안 운항 중단됐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