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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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유가족 지원과 사고원인 규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3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이렇게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사고 현장에서는 돌아가신 분들의 신원 확인과 장례 절차 등 후속 조치가 진행되고 있고, 이 과정에서 유가족분들의 고통과 슬픔은 감히 가늠하기조차 어렵다"며 "정부는 현장에 전문 상담인력을 배치해 유가족분들의 심리 안정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시신 안치용 냉동 컨테이너는 오늘 새벽에 설치가 완료됐다고 언급하며 "정부는 안타깝게 돌아가신 분들께 최대한 예우를 갖추겠다"며 "장례를 지원하는 기관과 공직자들께서는 유가족분들의 뜻에 부합하는 장례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내 가족의 일처럼 최대한 지원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장에서 지원기관 간에, 또한 유가족과 정부 간에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장관들과 자치단체장들께서 직접 챙겨주시기를 바란다"며 "현장 공무원들께서도 먼저 유가족께 다가가 어려운 부분이 없는지 여쭙고 소통을 강화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토교통부는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 보잉 등이 항공철도조사위원회에 참여해 원인조사에 착수했고, 조사 진행 상황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 동일 기종인 B737-800 101대의 정비이력과 운항·정비기록 실태를 전수 점검하고, 조종사 교육·훈련 실태, 비정상 상황 보고 체계 등 항공기 운영체계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을 1월 3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최 권한대행은 "이번 점검을 시작으로 항공기 운영체계 전반을 철저히 재점검하고 필요한 부분은 즉시 개선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날 발생한 충남 서산 선박 전복사고에 대해서도 "해양경찰청 등 관계기관은 실종자분들에 대한 수색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지시했다.

최 권한대행은 "나라 안팎에 어려운 일이 닥칠 때마다 모든 국민과 공직자가 위기 극복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헌신해 주셨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이번 사고 수습을 위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해주고 계시는 현장 공직자 및 관계자분들도 있다"며 "다만 지금 격려와 감사의 말을 건네기조차 조심스러운 엄중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점에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위기를 이겨내고 국민들께 신뢰받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공직자 여러분께서는 다시 한 번 심기일전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저 또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