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구·IT 인재…中 대체할 생산기지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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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차이나' 인도가 뜬다
2025년에도 인도의 부상이 주목된다. 세계 최대 규모 인구와 정보기술(IT) 인재 등을 앞세워 중국을 대체하는 글로벌 생산기지와 백오피스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넥스트 차이나’를 넘어 ‘비욘드 차이나’로 거듭날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이코노미스트는 ‘2025 세계대전망’을 통해 내년 아시아 경제 순위가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도의 경제 규모가 일본을 뛰어 넘고 아시아 두 번째 경제 대국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의 10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7.3%로 예상된다.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3.2%)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미·중 갈등에 따른 글로벌 기업의 탈(脫)중국 현상도 인도엔 호재다. 미·중 무역 갈등에서 글로벌 제조업체들은 기존 중국을 대체할 생산지로 인도를 눈여겨 보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TSMC 등은 인도에 대규모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인도의 젊은 인구도 성장을 뒷받침한다. 젊은 인구는 인도 내 ‘창업 붐’을 일으키고 있다. 인도 오리오스벤처파트너스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인도의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기업)은 117개사였다. 미국(유니콘기업 704개사) 중국(335개사)에 이어 세계 3위다. 아난타 나게스와란 인도정부 수석경제자문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인도의 성장 잠재력, 젊은 인구, 인프라 구축, 최대 8억명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중산층 등이 외국 투자자들에게 충분한 투자 가치를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빈부 격차,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 부족, 지역마다 다른 복잡한 행정 절차 등은 인도 성장의 한계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재무장관과 하버드대 총장을 지낸 래리 서머스 교수는 타임스오브인디아 인터뷰에서 “지난 70년간 인도 세계화 과정의 가장 큰 장애물은 인도 정부가 세운 복잡한 규제, 보호무역 등의 장벽이었다”며 “장벽을 허물면 성장할 여지는 여전히 많다”고 밝혔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이코노미스트는 ‘2025 세계대전망’을 통해 내년 아시아 경제 순위가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도의 경제 규모가 일본을 뛰어 넘고 아시아 두 번째 경제 대국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의 10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7.3%로 예상된다.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3.2%)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미·중 갈등에 따른 글로벌 기업의 탈(脫)중국 현상도 인도엔 호재다. 미·중 무역 갈등에서 글로벌 제조업체들은 기존 중국을 대체할 생산지로 인도를 눈여겨 보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TSMC 등은 인도에 대규모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인도의 젊은 인구도 성장을 뒷받침한다. 젊은 인구는 인도 내 ‘창업 붐’을 일으키고 있다. 인도 오리오스벤처파트너스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인도의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기업)은 117개사였다. 미국(유니콘기업 704개사) 중국(335개사)에 이어 세계 3위다. 아난타 나게스와란 인도정부 수석경제자문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인도의 성장 잠재력, 젊은 인구, 인프라 구축, 최대 8억명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중산층 등이 외국 투자자들에게 충분한 투자 가치를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빈부 격차,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 부족, 지역마다 다른 복잡한 행정 절차 등은 인도 성장의 한계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재무장관과 하버드대 총장을 지낸 래리 서머스 교수는 타임스오브인디아 인터뷰에서 “지난 70년간 인도 세계화 과정의 가장 큰 장애물은 인도 정부가 세운 복잡한 규제, 보호무역 등의 장벽이었다”며 “장벽을 허물면 성장할 여지는 여전히 많다”고 밝혔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