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세 차례 내릴 듯…美 Fed 매파적 기조로 속도 더딜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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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전망
올해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물가가 안정된 상황에서 경기 부진 우려가 커져 성장률 하방 압력에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치적 불확실성과 미국 통화정책에 영향을 받는 외환시장 상황은 인하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은은 지난해 말 발표한 ‘2025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 보고서에서 “물가 상승률 안정세를 이어가고 성장의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동시에 금융 안정 리스크(위험)에도 유의하면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시작한 금리 인하 기조를 올해도 계속 이어갈 것이란 점을 재확인한 것이다.
한은은 특히 “정치 불확실성 증대와 주력 업종의 글로벌 경쟁 심화, 통상환경 변화 등으로 경기의 하방 리스크가 커진 점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탄핵 정국으로 소비 심리가 급랭하면서 한국 경제가 지난 4분기와 올해 기존 전망보다 더디게 성장할 것으로 본 것이다.
시장에선 내년 한은이 금리를 세 차례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연 3.0%인 금리가 연 2.25%까지 내려갈 것으로 봤다. 인하 시기를 두고는 1월과 2월로 의견이 엇갈린다.
HSBC와 도이체방크 등은 한은이 1월부터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HSBC는 정치적 불확실성, 도이체방크는 수출 등 대외 요인 부진을 이유로 들며 성장률 전망이 낮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바클레이스는 2월과 5월, 10월 등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미국 중앙은행(Fed)의 매파적 기조로 한국의 금리 인하 속도가 더뎌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Fed의 매파적 기조가 강화돼 원화 약세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 여지가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Fed의 매파적 인하는 한은 금통위의 내년 1월 기준금리 동결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정부 출범 후 관세정책 강도에 따라 통화정책이 조정될 여지도 있다. 국내에선 정치 이벤트가 변수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까지 금융·외환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는 데다 대통령 선거를 내년 치러야 한다면 현금성 공약 등으로 물가가 다시 반등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한은은 지난해 말 발표한 ‘2025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 보고서에서 “물가 상승률 안정세를 이어가고 성장의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동시에 금융 안정 리스크(위험)에도 유의하면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시작한 금리 인하 기조를 올해도 계속 이어갈 것이란 점을 재확인한 것이다.
한은은 특히 “정치 불확실성 증대와 주력 업종의 글로벌 경쟁 심화, 통상환경 변화 등으로 경기의 하방 리스크가 커진 점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탄핵 정국으로 소비 심리가 급랭하면서 한국 경제가 지난 4분기와 올해 기존 전망보다 더디게 성장할 것으로 본 것이다.
시장에선 내년 한은이 금리를 세 차례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연 3.0%인 금리가 연 2.25%까지 내려갈 것으로 봤다. 인하 시기를 두고는 1월과 2월로 의견이 엇갈린다.
HSBC와 도이체방크 등은 한은이 1월부터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HSBC는 정치적 불확실성, 도이체방크는 수출 등 대외 요인 부진을 이유로 들며 성장률 전망이 낮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바클레이스는 2월과 5월, 10월 등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미국 중앙은행(Fed)의 매파적 기조로 한국의 금리 인하 속도가 더뎌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Fed의 매파적 기조가 강화돼 원화 약세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 여지가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Fed의 매파적 인하는 한은 금통위의 내년 1월 기준금리 동결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정부 출범 후 관세정책 강도에 따라 통화정책이 조정될 여지도 있다. 국내에선 정치 이벤트가 변수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까지 금융·외환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는 데다 대통령 선거를 내년 치러야 한다면 현금성 공약 등으로 물가가 다시 반등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