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모든 방법 동원해 지원" 유족 "납골당 평생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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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여러분을 지원하겠습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가 31일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 유족들에게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희생자 유족들은 장례 지원에 대해 유족이 요구하는 부분을 합의하고 자리를 떠나라며 항의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48분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유족 앞에서 "사죄의 마음으로 여러분 앞에 섰다.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 동원해서 지원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여객기 사고 원인에 대해 "어떤 추정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용서가 되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 대표는 여객기에 결함이 없었다는 보도가 나오는 것과 관련한 유족들의 질문에 "사전에 보고된 결함이 있냐는 질문에 없다고 대답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항공기 조사는 정부 조사 기관에 달려있고 항공사는 현장 접근권한도 없다. 결함에 대해 어떤 추정도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직원 250명이 대기하고 있다. 이후에 진행될 장례과정과 그 이후까지 직원 2명씩 배정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소통하겠다"며 "생계 보전을 위한 지원금 형태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납골당 평생 보장 여부, 유족들과의 소통창구 마련 등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한 유족은 "장례절차 상 안치와 납골 등 모든 부분이 지정됐어야 했다"며 "안치하고 나서 납골을 1년 보장, 5년 보장하는 것이 아닌 평생 보장으로 합의하고 가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납골당) 5년 이런 부분은 회사 의도와 관련이 없고 디테일을 몰라서 어디까지 약속되는지 말씀드리기에 애로사항이 있었다. 1차적으로 장례지원 확인서가 돼 있지만 절차를 보면 여러분을 안심시키기 위한 더 많은 절차가 있을 것"이라며 "지원금 형태로 하루빨리 지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도중에 일부 유가족은 "용서가 안 된다", "제주항공 때문에 죽었는데 평생 보장해라"고 항의했다.
또 다른 유족은 "다들 생계를 팽개치고 와 있고 하루이틀 끝날 일도 아닌데 대책이 있냐"고 묻기도 했다. 전날 유족 대표단은 장례 절차와 관련해 모든 시신이 수습되고 신원 확인이 완료될 때까지 장례 절차를 중단하자고 제안한 바 있으나 장례를 먼저 치르길 원하는 유족들을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박 대표는 "저희들이 같이 움직이자고 했지만 피치 못해 가셔야 하는 분이 계실 수도 있다"며 "이런 분들도 피해를 보지 않게끔 (관계기관과) 합의서를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발생하는 모든 비용은 제주항공과 모기업인 애경그룹에서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제주항공 측에 확약서를 받는다고 했는데 그것은 우리의 보험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서 이동하는 순간부터 비용이 발생한다"며 정부나 정당에서 도와주지는 않을 테고 (비용을) 애경그룹이 내야 한다며 애경그룹의 책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애경 측이 부담하겠다는 내용을) 확약서에 명시하기 위해 문구를 3번 정도 수정했다"며 "변호사 자문을 받아 진행 중이다"고 안내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가 31일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 유족들에게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희생자 유족들은 장례 지원에 대해 유족이 요구하는 부분을 합의하고 자리를 떠나라며 항의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48분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유족 앞에서 "사죄의 마음으로 여러분 앞에 섰다.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 동원해서 지원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여객기 사고 원인에 대해 "어떤 추정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용서가 되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 대표는 여객기에 결함이 없었다는 보도가 나오는 것과 관련한 유족들의 질문에 "사전에 보고된 결함이 있냐는 질문에 없다고 대답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항공기 조사는 정부 조사 기관에 달려있고 항공사는 현장 접근권한도 없다. 결함에 대해 어떤 추정도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직원 250명이 대기하고 있다. 이후에 진행될 장례과정과 그 이후까지 직원 2명씩 배정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소통하겠다"며 "생계 보전을 위한 지원금 형태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납골당 평생 보장 여부, 유족들과의 소통창구 마련 등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한 유족은 "장례절차 상 안치와 납골 등 모든 부분이 지정됐어야 했다"며 "안치하고 나서 납골을 1년 보장, 5년 보장하는 것이 아닌 평생 보장으로 합의하고 가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납골당) 5년 이런 부분은 회사 의도와 관련이 없고 디테일을 몰라서 어디까지 약속되는지 말씀드리기에 애로사항이 있었다. 1차적으로 장례지원 확인서가 돼 있지만 절차를 보면 여러분을 안심시키기 위한 더 많은 절차가 있을 것"이라며 "지원금 형태로 하루빨리 지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도중에 일부 유가족은 "용서가 안 된다", "제주항공 때문에 죽었는데 평생 보장해라"고 항의했다.
또 다른 유족은 "다들 생계를 팽개치고 와 있고 하루이틀 끝날 일도 아닌데 대책이 있냐"고 묻기도 했다. 전날 유족 대표단은 장례 절차와 관련해 모든 시신이 수습되고 신원 확인이 완료될 때까지 장례 절차를 중단하자고 제안한 바 있으나 장례를 먼저 치르길 원하는 유족들을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박 대표는 "저희들이 같이 움직이자고 했지만 피치 못해 가셔야 하는 분이 계실 수도 있다"며 "이런 분들도 피해를 보지 않게끔 (관계기관과) 합의서를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발생하는 모든 비용은 제주항공과 모기업인 애경그룹에서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제주항공 측에 확약서를 받는다고 했는데 그것은 우리의 보험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서 이동하는 순간부터 비용이 발생한다"며 정부나 정당에서 도와주지는 않을 테고 (비용을) 애경그룹이 내야 한다며 애경그룹의 책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애경 측이 부담하겠다는 내용을) 확약서에 명시하기 위해 문구를 3번 정도 수정했다"며 "변호사 자문을 받아 진행 중이다"고 안내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