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카카오톡에서 '체포' 관련 이모티콘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법원이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31일 카카오톡 내 '카카오이모티콘' 페이지에서 '지금 뜨는 키워드' 1위는 오전 11시 5분 기준으로 '체포'가 차지했다. 이 항목 아래엔 총 28가지에 이르는 체포 관련 이모티콘이 표시되고 있다.

지금 뜨는 키워드는 이모티콘 플러스에서 많이 찾는 키워드·표현을 나열해 보여주는 영역이다.
이모티콘들은 귀여운 이미지가 대다수였다. 이 중엔 '체포해', '야호 체포파티다!', '널 체포하게따'는 등의 문구가 담긴 이모티콘들이 함께 노출됐다.

이날 오전 9시25분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속보가 나온 뒤 25분이 지난 9시50분 이미 '체포'가 카카오이모티콘 내 '지금 뜨는 키워드' 1위에 오른 상태였다.

2위는 '새해에도 잘부탁해', 3위는 '근하신년' 등으로 모두 새해와 관련된 키워드가 차지했다.

서울서부지법 이순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내란 수괴·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윤 대통령에 대해 청구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이와 함게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대한 수색영장도 발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을 변호하는 윤갑근 변호사는 체포영장 발부 직후 변호인단 입장을 통해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에서 청구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은 놀랍고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수사권이 없는 수사기관에서 청구해 발부된 체포영장과 압수수색영장은 법을 위반해 불법무효"라고 밝혔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