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님 감사합니다"…무안공항 철조망에 술과 손편지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 사흘째인 31일 활주로 주변 철조망에는 희생자를 기리는 손편지와 술잔 등이 놓였다.

손으로 꼭꼭 눌러쓴 편지에는 "승객을 살리고자 최선을 다하셨을 기장님, 부기장님, 그리고 승무원들 정말 감사합니다." 등의 내용이 적혔다.

참사 첫날부터 철조망 앞에 놓인 국화꽃과 술잔은 더 늘어 기체와 멀리 떨어진 곳까지 자리를 넓혔다. 누군가 두고 간 빵, 떡, 초코파이, 핫팩은 처참하게 부서진 기체를 향해 나란히 정돈돼 있었다.

기체 주변에서는 참사 희생자의 신체 일부와 유류품을 수습하는 작업이 이어졌다.

경찰 과학수사대와 소방관들은 기체 주변 구획을 세부적으로 나눠 감식과 수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관과 소방관들은 유가족을 위로할 수 있는 수거물이 나올 때마다 함께 확인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부터는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 사고조사관 11명과 미국 합동조사팀 8명도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미국 합동조사팀 8명은 연방항공청(FAA) 소속 1명,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3명,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 관계자 4명이라고 국토부는 전했다.

NTSB가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미국·프랑스가 합작투자한 사고기 엔진 제작사 CFMI도 조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