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안현모 /사진=한경DB, SNS 캡처
방송인 안현모 /사진=한경DB, SNS 캡처
방송인 안현모가 제주항공 참사 추모글을 올렸다가 뭇매를 맞고 댓글창을 닫았다.

안현모는 지난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항 사진을 올리며 "금요일에도 토요일에도 그리고 오늘도 며칠째 비행기에 오르지만 날고 내리는 모든 것이 운이었음을, 모든 것이 감사한 일이었음을, 생각할수록 들숨도 날숨도 비통할 수 있음을"이라고 적었다.

해당 글을 두고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운'을 운운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공감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본인은 매번 운이 좋았던 것이며 이에 감사하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다소 거친 비방 댓글이 쏟아지자 결국 안현모는 SNS 댓글창을 폐쇄했다.

지난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한국인 173명, 태국인 2명,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청 등 구조 당국에 따르면 사망자는 179명으로, 생존자는 수색 초기 기체 후미에서 구조한 객실승무원 단 2명이다.

정부는 1월 4일 24시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