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거리가 20분으로…'교통 혁명' 터널 완공
중국 신장위구르 지역 톈산산맥을 관통하는 길이 22.13㎞의 고속도로 터널이 완공됐다.

31일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의 남부와 북부를 연결하는 톈산성리터널이 전날 완공됐다.

신장우루무치웨이리고속도로(319.7㎞·이하 신장우웨이고속도로)에서 톈산산맥 중간 구간을 관통하는 톈산성리터널이 개통하면 소요 시간이 종전 3시간에서 20분으로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이 터널은 평균 해발 3천미터 이상의 고지대에 위치하며, 공사 기간에만 4년 이상이 소요됐다.

신장 우루무치와 쿠얼러를 잇는 신장우웨이고속도로는 내년 개통 예정으로 두 지역 간 주행 거리를 약 170㎞ 줄이게 된다. 소요 시간도 7시간에서 3시간으로 줄어들어 하루에 왕복이 가능해진다.

중국 전체 면적의 6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신장위구르지역과 중국 내 다른 내륙·연해 지역을 연결하는 교통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지역 경제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와 관련해 중국 관영매체들은 "중국에서 세계 최장 길이 고속도로 터널이 완공돼 전 세계 터널 공사에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면서 선전했다.

한편 전 세계에서 가장 긴 도로터널은 노르웨이 라에르달∼아우르랜드를 잇는 '라에르달 터널'(24.51㎞)이다. 한국에서 가장 긴 도로터널은 서울양양고속도로 인제양양터널(10.965㎞)이 꼽힌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