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용률 60% 밑으로...10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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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 이용자 실태조사'
게임 이용률 59.9%...60% 밑돈 건 처음
모바일 게임 이용 늘었지만 평균 소비는 줄어
모바일 인기 장르도 RPG에서 퍼즐로 교체
게임 이용률 59.9%...60% 밑돈 건 처음
모바일 게임 이용 늘었지만 평균 소비는 줄어
모바일 인기 장르도 RPG에서 퍼즐로 교체
국내 게임 시장이 저변 확대에 애를 먹고 있다. 올해 국민들의 게임 이용률이 조사 이후 처음으로 60%를 밑돌았다. 역할수행게임(RPG)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최고 인기 장르 자리를 퍼즐 게임에 내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30일 ‘2024 게임 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국민 10~69세 1만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게임 이용률은 59.9%를 기록했다. 이 이용률이 60%를 밑돈 건 2015년 조사 시작 이후 처음이다. 이 게임 이용률은 코로나19 유행기인 2022년 74.4%에 달했다가 지난해 62.9%로 급감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3%포인트(p)가 줄었다. 실외 여가 활동이 늘면서 게임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이용자별 게임 이용 시간은 늘었다. 평일 기준 일평균 게임 이용 시간은 주중 기준 171분으로 지난해 159분보다 12분 증가했다. 주말 기준으로 일평균 게임 이용 시간도 241분에서 253분으로 12분 늘었다. 모바일 게임 이용률이 1년 새 84.6%에서 91.7%으로 7.1%p 늘어난 덕을 봤다. 다만 모바일 게임의 월평균 이용 비용은 2만3821원에서 2만1875원으로 8% 줄었다.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국민들이 늘었지만 씀씀이는 줄었다는 얘기다.
모바일 게임 인기 장르도 바뀌었다. 이번 조사에서 모바일 게임 이용자가 1순위로 즐긴 장르는 퍼즐 및 퀴즈(28.4%)였다. RPG(15.8%), 보드 및 카지노(9.9%), 시뮬레이션(9.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조사에선 RPG(19.8%)가 퍼즐 및 퀴즈 게임(16.3%)보다 이용률이 높았다. 앱 데이터 분석 업체인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이용자 수 기준 게임 1~10위 중 RPG는 전무했다. 매출 순위에선 리니지M(2위) 등 RPG 4종이 10위 안에 든 것과 대조된다. 이들 4종 중 올해 나온 신작은 없었다.
PC 게임 이용률은 1년 새 61.0%에서 53.8%로 7.2%p가 줄었다. 반면 PC게임의 월평균 이용 비용은 2만7931원에서 3만7684원으로 35% 늘었다. PC 게임 이용자가 즐긴 장르는 RPG(23.7%), 슈팅(14.6%), 시뮬레이션(11.3%) 순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은 가볍게 즐기는 이용자가 늘어난 반면 PC 게임은 고관여 이용자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며 “같은 장르 게임이여도 플랫폼에 따라 사업 모델이 달라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한국콘텐츠진흥원은 30일 ‘2024 게임 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국민 10~69세 1만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게임 이용률은 59.9%를 기록했다. 이 이용률이 60%를 밑돈 건 2015년 조사 시작 이후 처음이다. 이 게임 이용률은 코로나19 유행기인 2022년 74.4%에 달했다가 지난해 62.9%로 급감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3%포인트(p)가 줄었다. 실외 여가 활동이 늘면서 게임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이용자별 게임 이용 시간은 늘었다. 평일 기준 일평균 게임 이용 시간은 주중 기준 171분으로 지난해 159분보다 12분 증가했다. 주말 기준으로 일평균 게임 이용 시간도 241분에서 253분으로 12분 늘었다. 모바일 게임 이용률이 1년 새 84.6%에서 91.7%으로 7.1%p 늘어난 덕을 봤다. 다만 모바일 게임의 월평균 이용 비용은 2만3821원에서 2만1875원으로 8% 줄었다.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국민들이 늘었지만 씀씀이는 줄었다는 얘기다.
모바일 게임 인기 장르도 바뀌었다. 이번 조사에서 모바일 게임 이용자가 1순위로 즐긴 장르는 퍼즐 및 퀴즈(28.4%)였다. RPG(15.8%), 보드 및 카지노(9.9%), 시뮬레이션(9.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조사에선 RPG(19.8%)가 퍼즐 및 퀴즈 게임(16.3%)보다 이용률이 높았다. 앱 데이터 분석 업체인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이용자 수 기준 게임 1~10위 중 RPG는 전무했다. 매출 순위에선 리니지M(2위) 등 RPG 4종이 10위 안에 든 것과 대조된다. 이들 4종 중 올해 나온 신작은 없었다.
PC 게임 이용률은 1년 새 61.0%에서 53.8%로 7.2%p가 줄었다. 반면 PC게임의 월평균 이용 비용은 2만7931원에서 3만7684원으로 35% 늘었다. PC 게임 이용자가 즐긴 장르는 RPG(23.7%), 슈팅(14.6%), 시뮬레이션(11.3%) 순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은 가볍게 즐기는 이용자가 늘어난 반면 PC 게임은 고관여 이용자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며 “같은 장르 게임이여도 플랫폼에 따라 사업 모델이 달라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