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까지 연간 40조원에 달하는 경기도 예산·기금 등을 운용할 ‘도 금고’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농협은행(제1금고)과 하나은행(제2금고)이 선정됐다.

경기도는 지난 30일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심의위에는 도에서 위촉한 금융 전문가 9명이 참석해 도 금고 입찰에 응모한 시중은행들의 신용도, 예금 금리, 도민 이용 편의, 금고 업무 관리 능력 등 항목을 심사했다.

경기도는 ‘경기도 금고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도 금고를 운영할 금융회사를 4년마다 결정한다. 이번에 농협은행, 하나은행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도는 이들 은행과 이행 조건 등을 조율한 뒤 최종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달 체결될 도 금고 약정에 따라 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은 오는 4월 1일부터 2029년 3월 31일까지 4년간 곳간지기 역할을 맡는다.

약정 기간에 제1금고인 농협은행은 일반회계와 지역개발기금 등 19개 기금을 맡고, 제2금고인 하나은행은 광역교통시설특별회계 등 9개 특별회계와 재난관리기금 등 8개 기금을 관리한다.

올 한 해 경기도 예산은 일반회계 32조2000억원, 특별회계 3조9000억원, 기금 4조2000억원 등을 합쳐 40조3000억원에 달한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