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일하는 사이 화물차 안에 혼자 있던 2살 여아 숨져

부모는 해남서 수확한 배추 싣는 작업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남 해남군에서 부모가 일하는 사이 화물차 안에 혼자 남은 여아가 숨져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일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52분쯤 해남군의 한 농경지에 주차된 화물차 안에 있던 A(2)양이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구조대원들은 심정지 상태인 A양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A양의 부모는 전날 오전 화물차에 수확한 배추를 싣는 작업을 했다. 이들은 일을 마치고 나서야 차 안에 숨져 있던 A양을 발견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양이 입었던 후드티가 차량 내 부품에 걸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양의 몸에서 멍이나 학대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부검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전망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