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사진=AFP
같은 배번(23번)의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과 미국 프로농구(NBA) ‘GOAT’(특정 스포츠 종목 역사상 최고 선수)를 놓고 다투는 르브론 제임스(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사진)가 또 하나의 역대 최초 기록을 추가했다.

제임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2024~2025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 선발 출전, 23득점 7어시스트 4리바운드의 활약을 펼쳤다.

소속팀 패배로 마냥 웃을 순 없었지만 제임스는 이날 경기에 출전한 것만으로도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NBA 역사상 처음으로 10대부터 40대까지의 나이로 모두 출전한 선수가 된 것이다.

1984년 12월30일생인 그는 만 18세 나이에 2003년 클리블랜드 소속으로 NBA 무대에 데뷔했다. 20~30대를 거쳐 이틀 전 만 40세가 된 후 첫 경기를 이날 뛰었다. 22번째 시즌을 맞은 제임스는 여전한 정상급 경기력으로 자신의 이름 앞에 붙은 ‘킹’이란 수식어를 스스로 입증했다.

그는 그간 소속팀을 4차례 챔피언으로 이끌었다. 개인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리그 최우수 선수상(MVP)과 파이널 MVP를 4번씩 받았다. 2023년 NBA 전설 카림 압둘자바(3만8387점)를 제치고 통산 득점 1위에 오른 뒤 4만1154점까지 기록을 늘렸다. 이번 시즌에도 평균 35분 출전, 23.4점, 7.7리바운드, 8.9어시스트로 최고 수준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제임스는 앞서 지난해 10월7일에는 NBA 사상 최초로 부자(父子)가 한 팀에서 함께 코트를 누비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같은해 6월 ‘2024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아들 브로니 제임스가 레이커스에 지명된 뒤 이날 동반 출전으로 새 기록을 썼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