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주공6 등 1.5만가구 재건축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6단지와 중계 그린, 하계 장미, 상계 보람 등 4개 단지(사진)가 최고 49층으로 재건축을 추진한다. 4개 단지 재건축 규모만 총 1만5000가구에 달한다.

노원구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4개 단지 재건축 현황을 발표했다. 4개 단지 모두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자문 사업을 신청했다. 신속통합기획은 재건축 밑그림을 그리는 정비계획 수립 단계에서 인허가권자인 서울시가 심의에 앞서 자문을 맡는 제도다.

상계주공6단지는 총 3500가구로 재건축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신속통합기획 자문 사업을 신청했다. 계획 검토 결과 서울시에서 ‘상계·중계 일대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와 연계하라’는 의견을 받아 수정안을 준비하고 있다. 상반기 새로 제출할 계획안에는 ‘역세권 복합정비구역’에 해당하는 필지 일부를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하는 내용이 담긴다. 노원구는 상계·중계 일대 지구단위계획을 상반기 결정 고시할 예정이다.

상계 보람아파트는 최고 45층, 총 4170가구로 재건축하는 내용을 담은 정비계획 초안을 서울시에 제출했다. 시의 자문 결과를 토대로 올해 정비계획을 입안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노원구에 신속통합기획 계획안이 접수된 중계 그린아파트는 역세권 용적률 1.2배 완화 혜택을 적용해 최고 49층, 총 4432가구로 재건축할 방침이다. 지난달 계획안을 제출한 하계 장미아파트는 역세권 중 일부를 준주거지역으로 종 상향한다. 용적률 454%를 적용해 최고 49층, 총 2775가구로 재건축할 방침이다. 노원구는 검토가 완료되는 대로 서울시에 자문 사업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번 4개 단지 정비계획안에 역세권(최대 350m 이내) 준주거 상향, 사업성 보정계수를 통한 임대주택 의무 비율 하향 조정, 과밀 단지에 대한 현황용적률 적용 등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다. ‘보정계수’는 허용 용적률에 인센티브를 부여해 임대주택을 줄이면서 일반분양을 늘릴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소형 주택형이 많은 단지의 사업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