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구독료 인상으로 광고형 무료 OTT, 제휴 상품 등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숏폼 이용률도 늘어나면서 이용자들이 가성비(가격 대비 만족도)에 이어 시성비(시간 대비 만족도)를 추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싸진 구독료에…광고형 OTT·숏폼이 뜬다
1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년과 2024년의 OTT 이용행태 비교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OTT 이용률은 2023년 86.5%에서 지난해 89.3%로 2.8%포인트 증가했다. 평균 OTT 이용 개수는 2.1개에서 2.2개로 소폭 늘었다.

다만 지난해 유료 OTT 이용률은 53.4%로 전년 대비 1.8%포인트 줄었다. 반대로 무료 OTT 이용률은 전년 대비 6.9%포인트 늘어난 85.1%를 기록했다. 지출 금액도 감소했다. 2023년 월평균 1만2005원을 썼지만, 지난해엔 1만500원으로 12.5% 줄었다. 최대 지불 의사 역시 1만5995원에서 1만5191원으로 내려갔다.

2023년 하반기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 쿠팡플레이 등이 구독료를 올렸다. 통신사, 플랫폼과 결합해 OTT를 구독하는 상품도 늘어났다. 보고서는 “제휴, 광고 요금제 등 다양한 요금 조합을 통해 이용자는 OTT 유료 이용에 지불할 수 있는 금액 내에서 가능한 많은 플랫폼을 선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숏폼 이용률이 늘어난 것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지난해 조사 결과 숏폼 콘텐츠 이용률은 69.6%를 기록했다. 10대(85%), 20대(84.9%) 등 젊은 층은 물론 50대(63.3%), 60대(54.3%), 70대 이상(40%) 등 중장년층의 이용률도 높았다. 특히 챌린지, 1분 뉴스, 숏폼 드라마 등 처음부터 숏폼으로 제작된 콘텐츠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78.6%로 영화, 드라마, 예능 등 기존 미디어 콘텐츠를 짧게 만든 콘텐츠를 선호한다는 응답(59.8%)보다 많았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