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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점령한 K바이오시밀러…시장점유율 5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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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플릭시맙 등 6개 시장서
    셀트리온·삼성 53.5% 기록
    글로벌 제약사 크게 따돌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국내 바이오시밀러 대표 주자들의 유럽 시장점유율이 50%를 넘어섰다.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6대 블록버스터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이룬 성과다.
    유럽 점령한 K바이오시밀러…시장점유율 50% 돌파
    1일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유럽 주요 6대 바이오시밀러(인플릭시맙·리툭시맙·아달리무맙·트라스투주맙·베바시주맙·에타너셉트) 시장에서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국내 기업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53.5%를 기록했다. 2022년 45.0%, 2023년 48.9%로 꾸준히 상승세를 탔다.

    국내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분야는 류머티즘 관절염, 염증성 장질환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인플릭시맙 시장으로 점유율이 59.6%에 달했다. 셀트리온의 세계 유일 피하주사(SC) 제형 인플릭시맙인 ‘램시마SC’까지 합치면 점유율은 84.2%로 높아진다. 또 다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에타너셉트 시장은 국내에선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단독 진출한 가운데 점유율 49.2%를 차지했다. 글로벌 대형 제약사인 미국 화이자(26.9%), 스위스 산도즈(22.2%)를 크게 따돌렸다.

    연매출 27조원으로 세계 최대 의약품 반열에 오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아달리무맙 시장에선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합산 점유율이 26.5%로 오리지널약(휴미라)을 만든 미국 애브비(21.9%)를 넘어섰다. 전이성 직결장암·유방암 치료제인 베바시주맙과 유방암 치료제 트라스투주맙 시장에서도 셀트리온이 1위를 달리며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합산 점유율이 40~45%를 차지했다.

    휴미라 이후 가장 큰 바이오시밀러 시장(연매출 14조원)으로 떠오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우스테키누맙(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선 삼성이 아이슬란드 제약사 알보텍을 누르고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연간 투약비가 4억원에 달하는 초고가 혈액희소질환 치료제인 에쿨리주맙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도 삼성은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바이오시밀러 시장 우호 정책을 펴는 유럽은 한국에 ‘기회의 땅’이다.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30년 107조7000억원으로 연평균 17.3% 커질 전망이다. 유럽은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미국보다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유럽에서 전체 의약품 중 바이오시밀러가 차지하는 비율도 수년간 70%에 머물다가 지난해 3분기 80%를 넘어섰다. 암, 자가면역질환 등에 효과가 뛰어난 생물 유래 성분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약과 효능은 동일하면서 가격이 저렴해 유럽에서 재정 절감과 의료 복지 정책 차원에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은 이 비율이 35%에 머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 정부도 재정 부담 완화를 위해 바이오시밀러 활성화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안대규 기자
    한국경제 중기과학부 기자입니다. 사실을 전달하는 데 충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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