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바꾸고 조직 확대…증권사 새해 키워드는 'IB 강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KB증권, 채권·주식 조직 통합
NH는 외화채 시장 공략 박차
메리츠, 외부인재 공격 영입
한투·삼성은 임원 세대교체
NH는 외화채 시장 공략 박차
메리츠, 외부인재 공격 영입
한투·삼성은 임원 세대교체
증권사들이 새해를 맞아 투자은행(IB) 부문 수장을 교체하고 조직을 확대하는 등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주요 먹거리였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주춤해지자 전통 IB 분야에서 수익을 늘리겠다는 심산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최근 주태영 전무를 IB부문장 겸 IB1그룹장에 선임했다. 주 전무는 채권발행시장(DCM)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올해는 IB부문장을 겸임하면서 DCM뿐 아니라 주식발행시장(ECM) 조직까지 이끈다. KB는 DCM 분야에서 수년간 국내 1위를 독주했다. 그 역량을 바탕으로 앞으로 ECM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NH투자증권 움직임도 분주하다. 이성 IB1사업부 대표가 이번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이 대표는 20여 년간 NH투자증권 IB 부문 성장을 이끈 인물로 평가된다. 조직 개편을 통해 글로벌 신디케이션부도 신설했다. 조현광 인더스트리3본부장이 신디케이션본부장을 맡아 국내 기업 외화채 조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구상이다.
메리츠증권도 약점으로 꼽힌 DCM, ECM 부문을 보강하고 있다. BNK투자증권에서 인수금융 업무를 담당한 김미정 전무를 영입할 예정이다. 여기에 기업금융 경험이 풍부한 ‘올드보이’들이 메리츠증권에 추가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IB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임원 인사 단행으로 IB 전력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IB1본부장에 옛 대우증권에서부터 기업공개(IPO)를 담당해온 방한철 상무보를 앉혔다. 삼성증권은 이번 인사에서 IB 부문 소속인 이기덕 캐피탈마켓본부장과 박성호 M&A본부장을 상무로 승진시켰다. 전체 5명의 상무 승진자 중 IB 부문에 2명을 배분할 정도로 이 분야에 힘을 싣고 있다.
대신증권은 국내 열 번째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돼 IB 사업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종투사가 되면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늘어난다. 기업의 자금 수요에 대응할 여력이 커져 IB 영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중소형 증권사도 IB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LS증권은 조직 개편을 통해 기업금융 조직을 IB1사업부로 격상하고 산하에 기업금융본부와 종합금융본부를 편제했다. SK증권은 대표이사 직속으로 IB 총괄을 신설했다. 기업금융1·2본부가 IB 총괄 산하에 배치될 예정이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최근 주태영 전무를 IB부문장 겸 IB1그룹장에 선임했다. 주 전무는 채권발행시장(DCM)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올해는 IB부문장을 겸임하면서 DCM뿐 아니라 주식발행시장(ECM) 조직까지 이끈다. KB는 DCM 분야에서 수년간 국내 1위를 독주했다. 그 역량을 바탕으로 앞으로 ECM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NH투자증권 움직임도 분주하다. 이성 IB1사업부 대표가 이번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이 대표는 20여 년간 NH투자증권 IB 부문 성장을 이끈 인물로 평가된다. 조직 개편을 통해 글로벌 신디케이션부도 신설했다. 조현광 인더스트리3본부장이 신디케이션본부장을 맡아 국내 기업 외화채 조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구상이다.
메리츠증권도 약점으로 꼽힌 DCM, ECM 부문을 보강하고 있다. BNK투자증권에서 인수금융 업무를 담당한 김미정 전무를 영입할 예정이다. 여기에 기업금융 경험이 풍부한 ‘올드보이’들이 메리츠증권에 추가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IB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임원 인사 단행으로 IB 전력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IB1본부장에 옛 대우증권에서부터 기업공개(IPO)를 담당해온 방한철 상무보를 앉혔다. 삼성증권은 이번 인사에서 IB 부문 소속인 이기덕 캐피탈마켓본부장과 박성호 M&A본부장을 상무로 승진시켰다. 전체 5명의 상무 승진자 중 IB 부문에 2명을 배분할 정도로 이 분야에 힘을 싣고 있다.
대신증권은 국내 열 번째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돼 IB 사업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종투사가 되면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늘어난다. 기업의 자금 수요에 대응할 여력이 커져 IB 영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중소형 증권사도 IB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LS증권은 조직 개편을 통해 기업금융 조직을 IB1사업부로 격상하고 산하에 기업금융본부와 종합금융본부를 편제했다. SK증권은 대표이사 직속으로 IB 총괄을 신설했다. 기업금융1·2본부가 IB 총괄 산하에 배치될 예정이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